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4.11 12:03

육성기업 분야 확대...핀테크 포함 4차 산업혁명 관련 유망 기업
향후 5년간 250개 혁신기업 발굴...오는 6월 ‘스타트업 취업 박람회’ 개최

서울 중구 소재 신한금융그룹 본사 (사진=박지훈 기자)
서울 중구 소재 신한금융그룹 본사 (사진=박지훈 기자)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핀테크 기업 지원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을 새단장했다.

신한금융은 11일 서울 중구 신한생명 11층 디지털캠퍼스에서 ‘신한퓨처스랩 제2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출범식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및 그룹 경영진, 신한퓨쳐스랩 육성기업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여했다.

신한퓨처스랩은 핀테크·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기업의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금융소비자에게 전달할 목적으로 지난 2015년에 국내 금융권 최초로 출범한 상생 프로그램이다.

이날 출범식은 신한퓨처스랩 스케일업(Scale-Up) 전략발표, 혁신기업 우수사례 발표, 한국성장금융과의 MOU, 제2출범 기념 세레모니 등 다양한 행사와 퓨처스랩 동문기업의 전시부스 시연이 마련돼 성황리에 진행됐다.

신한퓨처스랩은 이날 제2출범식을 맞아 신한금융의 혁신성장 전략에 발맞춘 발굴, 육성, 투자 확대를 기반으로 하는 세 가지 스케일업 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신한퓨쳐스랩이 혁신기업 발굴 플랫폼으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역할을 강화한다. 육성기업의 범위를 핀테크에 그치지 않고 4차 산업혁명 관련 유망기업으로 확대하고 퓨처스랩 출범 후 지원한 모든 기업의 데이터베이터(DB)를 관리해 재발굴 프로세스를 신설한다.

또한 기업과 내·외부 멘토들이 커뮤니티를 구축해 추천 발굴 채널을 확대한다. 향후 5년간 250개 혁신기업을 발굴하는 목표를 설정했다.

그 다음 기업 육성 전략으로 토탈패키지를 제시했다. 인프라 확장, 디지털 신기술 자문 지원, 인재발굴, 심화전문 교육 제공, 금융 솔루션 제공, 글로벌 진출 지원, 인수합병(M&A)·기업공개(IPO) 연계지원 등 육성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부문을 패키지로 구성해 전폭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그 일환으로 올해 6월에는 스타트업의 인재 확보 지원을 위한 대규모의 ‘스타트업 취업 박람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투자는 향후 5년간 25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또한 2조1000억원 규모의 그룹 혁신성장 재원을 투자할 대상을 체계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6000개 투자유망기업 풀을 조성하고 그룹 내 다양한 조직을 혁신기업 발굴 채널로서 활용할 예정이다.

이날 성장사다리펀드 운용기관인 한국성장금융과의 업무협약식(MOU)도 진행됐다.

이번 협약으로 신한금융은 한국성장금융과 함께 혁신기업과 핀테크 기업에 대한 상호 정보 공유, 투자대상 발굴 및 스케일업 지원 협력, 기업성장 단계별 금융지원 체계 구축 등 다양한 방면의 협업을 통해 혁신·핀테크 기업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신한퓨처스랩 제2출범식과 함께 5기 육성기업으로 새롭게 선발된 기업들을 위한 웰컴파티도 함께 진행됐다.

이번 5기는 총 652개 지원 기업 중 신한퓨처스랩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인 40개 기업을 선발했다. 핀테크, AI, 블록체인 및 생활플랫폼 기업, 베트남 진출 기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선발됐으며 특히 이번 기수부터는 소셜벤처 기업을 선발하는 등 선발 규모나 지원 영역을 대폭 확대했다.

새롭게 선발된 5기 기업들은 향후 1년간 신한퓨처스랩의 스케일업 전략에 기반한 육성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신한은행, 신한카드 등 신한금융그룹과의 협업을 통한 사업화 및 투자유치 등 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이날 행사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신한퓨처스랩은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 간 상생과 협력의 기회를 만들어 낸 모범사례”라며 “신한금융과 한국성장금융의 업무협약이 금융권의 핀테크 지원이 더욱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전했다.

아울러 “정부도 전향적인 금융규제 샌드박스 운영과 예산지원, 적극적인 규제개혁을 통해 제2벤처 붐 확산을 위한 금융권의 노력에 화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오늘 새롭게 출범하는 신한퓨처스랩이 스케일업 전략으로 혁신성장 생태계를 구축하고 유니콘기업을 육성하는 ‘혁신성장의 아이콘’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한퓨처스랩은 2015년 출범 후 현재까지 112개 스타트업을 육성하였고 83억2000만원의 직접투자가 이루어지는 등 국내 대표 스타트업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신한금융은 퓨처스랩으로 블록체인 분야의 ‘블로코’, 빅데이터 분석의 ‘빅밸류’, P2P금융 분야의 ‘어니스트펀드’, 금융상품 추천서비스를 제공하는 ‘핀다’,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파운트’와 ‘에스비씨엔’, 스타트업 채용 플랫폼 ‘로켓펀치’ 등 다수의 유망기업을 배출했다.

또한 금융권 최초로 2016년 말 해외에 처음 선보인 ‘신한퓨처스랩 베트남’은 이미 현지에서 유명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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