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4.11 14:08

펀딩 성공기업, 평균 업력 3년 4개월-건당 평균조달액 1억6000만원
두물머리, 알고리즘 기반 펀드 추천 서비스로 15억원 자금 모집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417개 창업·벤처기업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755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1분기 중 43개 기업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114억원을 조달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417개 창업·벤처기업이 483건의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755억원을 조달했다. 펀딩 성공기업의 평균 업력은 3년 4개월이며 건당 평균 조달 금액은 1억6000만원 수준이다.

크라우드펀딩 조달 액수는 지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110개 기업, 174억원(115건)에서 2017년 170개 기업, 280억원(183건), 2018년 178개 기업, 301억원(185건)으로 늘었다.

총 투자자 수는 3만9152명(중복 포함)으로 집계됐다. 성공건당 평균 81명이 참여했고 평균 투자금액은 193만원 수준이다.

전체 투자자 가운데 일반투자자 수 비중은 93.8%(3만6726명)으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일반투자자의 투자금액은 396억3000만원으로 전체 투자금액의 절반(52.5%)을 소폭 상회했다. 5회 이상 지속 투자한 일반투자자도 1332명이나 됐다. 최다 투자횟수는 56회다.

크라우드펀딩 성공기업 가운데 92개 기업은 자금조달 이후 583억원의 후속 투자금과 164억원의 정책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60개 기업은 지난해에 총 446억원의 후속 투자금을 유치하는 성과를 시현했다.

특히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197개사가 2018년에 535명을 신규 고용한 가운데 지난해 크라우드펀딩으로 자금을 조달한 111개사는 380명을 신규로 고용했다.

한편, 올해 1분기 중 총 43개 창업·벤처기업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114억원(44건)의 자금을 조달했다. 건당 평균 2억6000만원 수준으로 2018년에 비해 62.5% 증가했다.

연간모집한도가 7억원에서 15억원으로 확대되면서 두물머리는 알고리즘 기반의 펀드 추천 서비스인 불리오를 기반으로 15억원의 자금을 모집했다.

이외에도 지피페스트는 뮤직페스티벌 그린프러그드 개최 자금 9조7000억원을, 타임기술은 선진 군수지원 사업을 위한 자금 9억3000억원을 각각 조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크라우드펀딩 채권 투자에 대한 정보 습득이 곤란해 투자 전 위험성을 제대로 인지하기 어려웠다”며 “3분기 중 채권의 상환 건수, 금액, 부도율 등 관련 통계를 예탁결제원이 매분기 집계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넥스시장 상장기업에 대해 상장 후 3년간 크라우드펀딩을 허용하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을 연내 추진하겠다”며 “크라우드펀딩 허용기업 범위 확대, 중개업자에 금산법 적용 면제 등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상반기 중 국회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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