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6.02.16 17:35

차세대 친환경차 배터리의 핵심 원자재인 리튬과 전기차용으로 쓰이는 리튬전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하이투자증권은 LG전자가 미국의 GM차에 전기차용 리튬전지를 공식 납품한다고 알렸다.

KAIST는 신소재공학과 김일두 연구팀이 리튬-공기전지의 핵심 구성요소인 촉매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이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15일 아르헨티나에 연간 2500만톤에 달하는 전기차용 리튬을 생산할 기지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리튬전지는 음극에 금속리튬을 사용한 전지들을 모두 가리킨다. 주로 1차전지가 많으며 망가니즈건전지에 비해 전압과 에너지 밀도가 높아서 카메라나 전자시계 등의 전원으로 사용된다. 특히 1차전지에 비해 고밀도, 즉 1회 충전시 사용시간이 더 늘어난 2차전지에 대한 글로벌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LG전자는 미국 GM의 전기차 ‘쉐보레 Bolt EV' 개발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됐다.

하이투자증권은 LG전자의 파트너 선정에 대해 ▲IT기업에서 전기차 종합 부품사로 변모할 수 있는 강력한 발판이 마련됐고 ▲보급형 전기차 시장 진출 확대와 ▲전기차 부품이라는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해 기업가치 향상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전장부품 업계에 따르면 GM은 내년 초 신차명 Bolt(볼트)의 국내 출시를 검토 중이다. Bolt는 한 번 충전으로 최장 321㎞를 갈 수 있다. 지금까지 상용화한 전기차 대부분이 150㎞ 전후라는 걸 감안하면 주행거리가 두 배 이상 늘었다. 테슬라처럼 배터리를 차체 바닥에 넓게 깔았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GM을 통한 본격적인 전장부품 시장 진출은 전기차 전문 부품업체라는 레퍼런스(경력)을 얻게돼, 앞으로 거래선 확대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만 하다”고 말했다.

GM은 Bolt를 올 10월부터 미국 미시간주 오리온 공장에서 양산한다. 비슷한 시기 북미 판매도 시작한다. 미국 각 주 정부 보조금을 포함한 현지 판매가격은 약 3만 달러(3500만원)로 정해졌다.

포스코는 미래 먹거리를 위한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2차전지용 리튬을 아르헨티나에서 본격 생산한다.

권오준 포스코회장이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원장으로 재직하던 2010년부터 관련 기술 개발을 진두지휘해, 6년만에 리튬 생산기지를 건설하게 됐다.

이날 KAIST는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는 리튬-공기전지 상용화를 위한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리튬-공기전지는 기존의 전기차용 리튬-이온전지에 비해 용량이 10배 이상 높고 대기 중의 산소를 연료로 활용하기 때문에 전기차를 위한 에너지 저장장치로 주목받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자료에 따르면 전기차 시장은 불과 2년후인 2018년 세계시장 규모가 10조원대 달할 전망이고 이 중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LG전자(LG화학), 삼성SDI, SK 등이 50%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LG의 경우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LG전자와 LG화학이 협업체제로 운용하고 있다. LG화학이 배터리 저장장치를 만들고 LG전자는 저장장치에 리튬전지를 채워 완제품을 만드는 방식이며 삼성SDI와 SK는 전 공정을 직접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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