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4.11 14:34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연합뉴스TV가 문재인 대통령 사진 아래 인공기를 배치한 것에 대해 사과했지만, 네티즌들의 거센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연합뉴스TV '뉴스워치' 2부 '문 대통령 방미... 트럼프·행정부 동시 설득 나선다' 리포트에서 한미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방미 길에 오른 문 대통령 소식을 전하며 문 대통령 사진 아래 북한 인공기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 밑에는 성조기를 배치한 그래픽을 내보냈다.

해당 장면이 방송되자 연합뉴스TV 시청자 게시판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연합뉴스TV의 경솔함을 지적하는 글들이 빗발쳤다.

이에 대해 연합뉴스TV 측은 당일 방송을 통해 "북미 교착상태를 타개해야 한다는 의미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제작진의 중대한 판단 착오로, 물의를 일으킨 점 정중히 사과드립니다"라며 "저희 연합뉴스TV는 이번 문제를 매우 심각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엄정한 조치를 취하는 한편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TV의 사과에도 불구하고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연합뉴스에 국민혈세로 지급하는 연 300억원의 재정보조금 제도의 전면 폐지를 청원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11일 오후 2시 22분 기준 8만247명이 청원에 동의했다.

한편, 11일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김가희 연합뉴스TV 뉴스총괄부장은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북미 정상회담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내용을 전달하는 리포트였다"며 "북미 정상회담으로 나아간다는 의도를 담아내려고 했는데, 양국 정상 위에 국기(인공기 성조기)가 배치되면서 문제 화면이 나갔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저희 의도를 담았기 때문에 실수는 아니다"며 "다만, 구성상의 판단 착오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입장에 네티즌들은 "역시는 역시", "실수가 아니라고?", "연합뉴스 폐간해라", "그럴 줄 알았다", "역시 의도한 것이었네", "어쩐지 실수가 아닌 고의적인 냄새가 난다 했다", " 등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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