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19.04.11 16:05

현대차‧동서발전‧덕양, 울산 화력발전소 내 하반기 착공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울산 화력발전소 내 1㎽급 수소연료전지 발전 설비 구축 예정 조감도.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현대자동차가 동서발전, 덕양과 손을 잡고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범 사업에 나선다.

이에 따라 그동안 해외 기술이 잠식하고 있던 국내 연료전지 발전 시장에 국내 순수 독자 기술로 개발된 발전 설비가 새롭게 보급될 예정이다. 

11일 현대자동차㈜와 한국동서발전㈜, ㈜덕양은 현대차 양재 사옥에서 지영조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사장,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 이치윤 덕양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범사업 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3사는 협약을 통해 울산 화력발전소 내에 1급 수소연료전지 발전 설비를 구축해 시범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다. 현대차는 연료전지 시스템 구축, 동서발전은 설비 운영 및 전력 판매, 덕양은 수소 공급 등의 역할을 맡는다.

올해 하반기 착공 예정인 1㎽급 수소연료전지 발전 설비는 여러 대의 넥쏘 수소전기차 파워 모듈이 컨테이너에 탑재되는 모듈형이다. 설치 면적 확보와 용량 증설에 용이하다.

500급 컨테이너 모듈 2대로 구성된 이 설비는 연간 약 8000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월 사용량 300h 기준 약 2200세대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특히 이번 시설은 울산 지역의 석유화학단지에서 생산된 부생수소를 수소 배관망을 통해 공급받아 운영 경제성 및 지역 에너지원 활용 측면에서도 장점을 갖는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자동차 분야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타 산업으로 확대함에 따라 규모의 경제 달성을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 관련 분야 고용 창출 및 연관 산업 확대 등의 파급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동서발전도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확대할 수 있으며, 덕양은 수소 유통량 증대 및 원활한 수급관리를 통한 수소 가격 저감을 이루는 비전에 좀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는 향후 동서발전, 덕양과 함께 사업확대를 위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발전용 연료전지 분야 연관 산업 육성과 울산 지역의 에너지 자립도 향상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울산시는 수소 생산 능력과 공급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어 수소 경제를 이루기에 최적의 도시로 평가 받고 있다"며 "울산 지역의 자원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해 수소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상생 사업 모델의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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