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4.11 17:10
(자료=네이버금융)
(자료=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11일 주식시장에서는 한진그룹 2개 종목(한진칼우, 대한항공우), 금호그룹 3개 종목(금호산업우, 부산에어, 아시아나IDT), 아이엠텍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한진칼우는 전일 대비 29.89% 상승한 4만7150원, 대한항공우는 29.92% 오른 3만1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진칼은 나흘째, 대한항공우는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이 같은 주가 급등은 조양호 한진그룹 별세로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높아진 결과로 보인다. 총수일가가 조 회장 지분 과정에서 상속세 납부를 위해 일부 계열사의 배당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에 배당수익률이 높은 우선주에 매수세 몰린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는 주주친화적인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일가의 상속 부담을 높이는 주가 올리기라는 추측도 공존하고 있다.

금호그룹 3개 종목은 그룹 측의 자구계획에 대해 채권단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내리면서 자산 매각 기대감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금호산업우는 29.98% 오른 2만9050원, 저가항공사 계열사인 에어부산은 29.93% 상승한 59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아시아나IDT 상한가에 도달하며 1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지난 9일 금호그룹은 유동성 위기를 겪는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를 위해 박 전 회장 일가의 금호고속 지분을 담보로 내놓겠다는 내용 등이 담긴 자구계획안을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제출했으나, 이날 채권단 측이 자구계획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듈부품 제조업체 아이엠텍은 30억원 규모의 바이오3D프린팅 등 신규사업 진출을 위한 시설투자에 나선다는 소식에 전일 대비 29.70% 상승한 1310원에 장을 마감했다.

테마·업종별로는 남북경협, 제약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남북경협주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북미대화 및 비핵화 진전 기대감에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경농(8.77%), 이엑스티(7.15%), 재양솔루텍(4.94%), 조비(4.66%), 남화토건(4.59%)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현대약품(7.30%) 등 제약주는 이날 헌법재판소가 낙태죄를 두고 헌법불일치 판단을 내리면서 사후피임약이 추후 일반의약품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지적되며 강세를 나타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