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4.11 17:33

질병관리본부 "결핵환자와 장시간 한 공간에 살았다면 고위험군"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지난해 정부의 대규모 역학조사 결과, 335명의 결핵환자와 잠복결핵감염 양성자 1만5974명이 추가로 발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학교, 직장, 의료기관 등 집단시설과 결핵환자 가족접촉자 등을 추적·조사한 내용을 담은 ‘2018년 결핵역학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8년에 신고된 전체 결핵환자는 3만3796명이다. 이중 집단시설에 소속된 결핵환자는 8395명으로 역학조사 기준에 따라 지난해 4041건을 조사했다.

집단시설별 결핵역학조사 실시건수는 직장이 1503건(37.2%)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의료기관이 983건(24.3%), 사회복지시설 746건(18.5%)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장조사를 통해 접촉자로 인정된 12만2913명의 결핵검사(흉부 X선)결과, 신규 결핵환자 181명이 발견됐다. 이와 함께 역학조사반은 결핵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5만334명에게 잠복결핵감염 검사(인터페론감마 분비검사, 투베르쿨린 피부반응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9263명(18.4%)이 양성으로 진단됐다.

조사반은 2018년 신고된 결핵환자의 가족접촉자 3만380명도 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결핵환자 154명, 잠복결핵감염 양성자 6711명이 새롭게 진단됐다. 가족접촉자의 기준은 결핵환자 치료 시작 시점을 기준으로 3개월 이전부터 같은 주거 공간에서 생활한 가족 또는 동거인을 말한다.

현재 정부는 잠복결핵감염 양성자에 대해 지속적인 치료 권고와 관리를 하고 있고, 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무료로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박미선 결핵조사과장은 “결핵환자와 장시간 같은 공간에 살았다면 결핵감염 고위험군에 속한다”며 “잠복결핵감염 양성자가 치료를 받지 않으면 치료자에 비해 결핵 발병 위험률이 3~4배 높아 치료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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