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4.12 07:00

정의선 수석부회장, 중국시장 실적 개선위해 전방위로 움직임보여

현대·기아차 본사 모습. (사진=현대차)
현대·기아차 사옥 (사진제공=현대차)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현대차가 2002년 중국 진출 이후 17년만에  중국시장에서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중국 자동차 판매를 총괄하는 중국승용차연석회의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의 3월 중국 소매판매는 4만5010대로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27.4% 급감했다.

중국시장 점유율은 각각 2.6%에 머물렀다. 

중국의 3월, 자동차 총 판매량은 178만1000대다. 이는 전년동월 보다 판매량이 12% 줄어든 수치로 현대차의 판매량 감소폭이 중국 자동차업계 평균보다 더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

2002년 중국시장에 진출한 현대차는 사드사태 이전인 2015년 까지도 8%~9%대의 점유율을 가져갔다.

최근 중국시장은 지속적인 내수시장의 마이너스 성장과, 지리자동차, 창안자동차, 창청자동차 등 중국 토종브랜드의 추격 등이 현대차의 중국시장 점유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경영의 최전방으로 나선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이런 상황의 중국시장에서 현대차의 실적 개선 등을 위해 전방위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중국시장에서 실적 개선이 어려울 수 있어 러시아, 인도 등 신흥시장의 매출 확대에 주력하는 등의 모습도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한국과 미국, 인도, 터키, 체코, 러시아, 브라질 등에 공장 신증설과 신차 출시, 보완 투자 등 모두 3조5731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지만, 미국 다음으로 비중이 큰 중국시장에 대한 투자계획은 아직 없다.

중국시장 내 판매 감소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위해 현대차 베이징1공장이 5월 폐쇄될 예정이다.

판매량 감소에 따른 생산능력 축소를 통해 중국 공장 가동률을 손익분기점(70%대 중반)에 맞게 조정하려는 것으로 예측된다.

일각에서는 "지난 3월 말 정 수석부회장에 의해 실행된 서울 본사 중국사업 총괄 조직 임직원들이 인사발령을 통해 대거 중국으로 발령된 것도 중국에서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보이지만, "현대차의 중국 내 입지가 더욱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어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라는 의견이다.

친환경차 생산과 판매를 적극적으로 밀고 있는 중국 정부의 정책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판을 다시 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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