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4.13 08:01

서울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 올해 첫 '1500원' 넘어
5월 6일 종료 예정 '유류세 인하'…8월 31일까지 연장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유류세 인하 적용시기가 올해 5월 6일에서 8월 31일까지로 연장된 가운데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8주째 올랐다.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400원을 돌파했고 서울지역은 1500원대에 올라섰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의 ‘4월 2주 국내 석유제품 주간 가격동향’에 따르면 4월 2주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0.3원 상승한 리터당 1408.3원이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2월 4주 1397.4원으로 1400원대 아래로 내려온 뒤 15주 만에 1400원을 넘어섰다.

경유는 리터당 1304.3원으로 8.5원 올랐다. 경유가 130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18년 12월 3주 1320.4원 이후 처음이다.

상표별 최저가는 알뜰주유소로 확인됐다.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379.9원, 경유는 1277.4원으로 각각 11.0원, 9.0원 상승했다.

최고가는 SK에너지로 휘발유의 경우 1422.0원으로 10.2원, 경유는 1317.2원으로 8.5원이 각각 올랐다.

전국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리터당 휘발유 가격은 1502.7원으로 전주보다 11.5원 상승했다. 전국 평균 가격에 비해서는 94.4원 높은 수준이다. 서울 휘발유 가격은 올해 처음으로 1500원대에 올라섰다. 앞서 1월 1주 1493.9원으로 1500원대 아래로 진입했었다. 

최저가인 대구의 휘발유 가격은 1386.2원으로 13.4원 올랐다. 대구 휘발유 가격은 서울보다 116.5원 낮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3월 OPEC의 원유생산량 감소, 미국 석유제품 재고 하락 및 베네수엘라 추가 제재 등으로 인해 상승했다”며 “국내 제품가격도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5월 6일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오는 8월 31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인하폭은 5월 6일 이후 7%로 축소된다. 기존에는 15%가 적용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4개월 간 휘발유는 리터당 58원, 경유는 41원, LPG부탄은 14원의 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할 것”이라며 “약 6000억원의 유류세 부담 경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유류세 환원 시 가격인상을 이용한 매점매석을 막기 위해 매점매석금지 고시를 시행한다”며 “석유정제업자 등에 대해 한시적으로 휘발유·경유·LPG부탄 반출량 제한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당한 사유 없이 판매를 기피하거나 특정 업체에 과다 반출하는 행위 등을 금지하고 위반 시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에 따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석유제품 소관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를 포함해 석유관리원·소비자원 및 각 시도에서 매점매석·판매기피 행위에 대한 신고 접수를 올해 11월 30일까지 받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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