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4.14 14:28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OPEC의 감산목표 초과 달성으로 국제유가가 지속 상승하고 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최근 해외경제 동향’을 보면 OPEC은 감산이행률 목표를 2개월 연속 초과 달성했다.

OPEC은 지난해 12월 합의한 감산 목표치를 사우디, 앙골라, 쿠웨이트 등의 주도로 2월에 이어 3월에도 초과 달성했다. 감산이행률은 1월 86% 이후 2월 101%, 3월 135%를 기록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이행률이 100%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1998년 이후 5차례 감산기간 동안 평균이행률이 49%에 그쳤고 2017년 1월부터 진행 중인 이번 감산기간을 살펴봐도 지난해 83%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카타르가 OPEC을 탈퇴키로 하고 이라크도 수차례 탈퇴 의사를 밝히면서 감산 실효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대두됐다.

예상 밖으로 감산이행률이 목표를 35%포인트 초과하면서 글로벌 경기둔화 전망 등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는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했다.

향후 감산연장 여부와 관련해서도 주요국의 입장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사우디는 재정수입 확대 등을 위해 연말까지 감산연장을 희망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자국 석유기업 반발 등으로 연장에 소극적이다.

우리나라의 기름값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의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유류세 인하가 시작된 지난해 11월 6일부터 하락하기 시작했으나 이후 국제유가가 지속 상승하면서 2월 3주부터 오르고 있다.

4월 2주 휘발유 평균 가격도 1408.3원으로 올해 처음 1400원대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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