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19.04.15 13:47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한 직원이 설계 모니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한 직원이 설계 모니터를 살펴보고 있다. (참고사진=삼성전자)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3월 취임 이후 첫 행보로 녹십자 오창공장을 방문한데 이어, 반도체 분야 주요 수출기업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유명희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반도체수출 회복을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며 반도체산업 수출지원 계획 등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15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반도체협회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산업 수출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글로벌 경기 둔화, 수요 감소에 따른 단가 하락 등으로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도체 업계를 만나 수출 동향을 점검하고 수출애로 해소, 수출지원 확대 등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간담회에서 반도체산업협회 측은 글로벌 IT기업의 데이터센터 재고조정, 중국 경기 둔화 등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단가 하락으로 지난해 말부터 반도체 수출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언급했다.

반도체시황의 반등시기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으나 대다수 전문가들은 대체로 상저하고의 흐름 속에서 하반기에는 수요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기업인들은 해외시장의 관세‧수입규제 등 정보제공 강화, 팹리스에 대한 금융지원 및 인력양성 확대, 패키징‧검사 등 반도체 후공정에 대한 R&D 지원 확대 등을 요청했다.

산업부 측은 현재 KOTRA 무역관을 통해 조사 중인 현지 시장정보를 최대한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상하이, 디트로이트 등 4개 해외 글로벌 파트너링 거점 센터를 중심으로 사무공간 제공 등 수출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답변했다.

반도체설계 전문기업(팹리스)업계의 기술개발‧마케팅 등에 대한 금융 지원과 기업 수요에 맞는 전문인력 양성을 확대하고, 반도체 후공정 분야기술개발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유명희 본부장은 "3월 들어 수출 감소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 리스크 등 통상여건이 여전히 불확실하며 글로벌 경기 둔화로 세계무역도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수출의 플러스 전환을 위해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 특별보증 개시, '수출마케팅 지원 강화 방안' 마련 등 지난 3월 발표한 수출활력 제고 대책을 속도감 있게 이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유 본부장은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등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추진 계획도 발표했다.

그는 "반도체 산업의 근본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5G 상용화 등 새로운 여건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연구개발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라면서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등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가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정부합동투자지원반을 운영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강국' 한국의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 조만간 '시스템반도체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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