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4.15 15:31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 남북 정상회담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추진할 시점"이라며 4차 남북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을 촉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15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북한의 여건이 되는 대로 장소와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남과 북이 마주 앉아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을 넘어서는 진전될 결실을 맺을 방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무위원장으로 재추대된 김정은 위원장은 시정연설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구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안팎으로 거듭 천명했다"며 "북미대화 재개와 제3차 북미 정상회담 의사를 밝혔다. 김 위원장의 변함없는 의지를 높이 평가하며 크게 환영한다"고 전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 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함으로서 남북이 함께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며 "이점에서 남북이 다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남북공동선언을 차근차근 이행하겠다는 분명하고도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서로의 뜻이 확인된 만큼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할 여건이 마련됐다"며 "나는 지금까지 그랬듯이 또 한 번의 남북 정상회담이 더 큰 기회와 결과를 만들어 내는 디딤돌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나와 김 위원장은 불과 1년 전 1차 남북 정상회담으로 전 세계에 한반도 평화의 출발을 알렸다"며 "오랜 적대와 대립의 한반도 질서를 평화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로 바꾸는 일이 쉬운 일이라고 결코 생각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많은 변화를 함께 이루어 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일촉즉발의 대결 상황에서 대화 국면으로 대전환을 이루고, 두차례의 북미정상회담까지 하는 상황에서 남북미가 흔들림 없는 대화 의지를 가지고 함께 지혜를 모은다면 앞으로 넘어서지 못할 일 없을 것"이라며 "평화를 완성하고 번영과 통일로 가는 길은 반드시 이루어야 하는 온겨레의 염원이라는 역사적 소명 의식을 가지고 흔들림 없이 그 길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제기된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북미 대화의 동력을 되살려 한반도평화프로세스를 흔들림없이 추진하기 위한 동맹간 긴밀한 전략 대화의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나는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미 행정부의 관련 핵심 인사들을 모두 만나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며 "한미양국은 외교적 해법을 통한 한반도의 완벽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원칙을 재확인했고, 빠른 시일 내에 북미대화의 재개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남북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남북관계 개선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 동력을 유지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는데 인식을 공유했다"며 "특히 남북미 정상간의 신뢰와 의지를 바탕으로 하는 톱다운 방식이 한반도평화프로세스에 필수적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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