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4.15 16:29

5월 동양건설산업, 호반건설 고덕국제신도시서 분양 돌입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최근 베드타운형 신도시들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반면, 자족형 신도시들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는 모양새다. 집값만 높고 실속이 없는 베드타운 대신 실수요와 투자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자족형을 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초기 계획단계부터 자족형 신도시를 염두에 두고 조성된 지역들은 서울 강남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짐에도 안정적인 가격 방어를 이어가고 있는 눈치다.

대표적인 예가 동탄2신도시다. 동탄2신도시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 공급과잉 현상으로 부진했으나, 올해에는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동탄역을 앞세워 지역 내 기업체 종사자는 물론, 삼성전자, 동탄테크노밸리 등 인근 배후수요를 끌어들이며 서울집중형 공간구조를 탈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 청계동에 위치한 'KCC스위첸아파트'(84㎡)는 지난해 3월 4억 원대 초반에 거래됐으나, 올해 3월에는 4억8000만 원(8층)에 매매가 이뤄졌다. '동탄2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84㎡)도 지난해 3월 4억 원 중후반대에서 올해 3월에는 5억5500만 원(23층)으로 집값이 뛰었다.

바로 옆 고덕국제신도시도 비슷한 분위기다. 세계 최대 규모의 삼성전자 반도체 단지, 미군기지 이전 등 개발호재가 이어지며 외부로부터 인구가 유입돼 공급과잉 우려에도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를 살펴보면 고덕국제신도시는 현재 1단계 조성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평택고덕 제일풍경채센트럴' 84.09 대 1로, '평택고덕 파라곤' 49.39 대 1, '고덕 자연앤자이' 28.77 대 1 등 모든 사업지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됐다.

또한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 평택 고덕파라곤(전용면적 84㎡) 분양권은 4억3940만 원에, 평택고덕 제일풍경채센트럴(전용면적 84㎡) 분양권은 4억1210만 원에 거래됐다. 파라곤은 분양가 대비 약 5000~7000만 원, 제일풍경채는 3000만 원 가량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고덕국제신도시의 한 부동산 시장 관계자는 "공급과잉 우려가 있지만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브랜드 아파트를 중심으로 분양권, 전세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며 "최근에는 삼성전자 협력사들의 입주가 예정되면서 협력업체 직원들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5월부터 평택 고덕지구에서 아파트 공급도 본격화 될 예정이다. 

동양건설산업은 오는 5월 ‘고덕 파라곤 2차’ 아파트를 분양한다. 고덕국제신도시 A-40블록에 지어지는 ‘고덕 파라곤 2차’는 지하 1층∼지상 20층 10개동 654가구 규모로 전용 84㎡형 단일 면적, 2개 타입으로 구성됐다. 

이번에 분양하는 ‘고덕 파라곤 2차’는 지난 2017년 3월 동양건설산업이 고덕국제신도시에서는 최초 분양 아파트였던 ‘고덕 파라곤’ 752가구에 이은 이 지역 두 번째 아파트 공급이다. 당시 ‘고덕 파라곤’은 1순위에서 평균 49.38대 1의 청약경쟁률로 모든 타입이 마감되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어 이번 2차 공급에도 그 여세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호반건설도 5월 중 고덕지구 A-22블록에 ‘고덕호반베르디움’ 전용면적 84~102㎡, 658가구 규모다.  대광건영은 오는 8월 60~85㎡의 중소형 아파트인 ‘고덕 대광로제비앙’ 639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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