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승욱 기자
  • 입력 2019.04.15 20:42

2023년까지 주요 군 공항에 순차적 배치…일부 고장 나도 작동 가능 '매력'

(이미지제공=방사청)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해외에서 수입,운용해온 정밀접근레이더(PAR:Precision Approach Radar)가 국산화됐다. 정밀접근레이더란 공항 관제구역 내 운항항공기에 대한 착륙관제 임무를 수행하는 레이더로 공항의 필수장비이다. 

방위사업청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정밀접근레이더가 지난 3월말 공군 제1전투비행단에 처음 실전 배치됐다고 15일 밝혔다.

정부와 LIG넥스원은 2012년 11월부터 약 200억 원을 공동 투자해 2015년 말 PAR를 연구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정밀접근레이더는 활주로 방향 20노티칼마일(NM:Nautical Mile, 약 36Km)까지 유도된 항공기를 활주로까지 관제사가 조종사에게 유도,조언해주고, 조종사는 관제사의 조언을 받아 항공기를 활주로에 착륙시키는 일련의 과정을 돕는다. 특히 악천후나 항공기 계기착륙장치에 이상이 발생할 때 활주로에 접근하는 항공기에게 최적의 정보를 제공하여 안전한 착륙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기존 장비는 한 개의 레이더 빔 송신기로 구성되어 있어, 고장이 나면 사용이 불가능했다. 이번에 개발한 정밀접근레이더는 수십 개의 반도체 송신기로 구성되어 있어 일부가 고장 나더라도 장비 운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국내 개발로 정비지원도 용이해졌다. 기존 장비는 해외 구매품으로 정비를 위한 수리부속 조달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걸렸다. 국내 개발을 통해 안정적이고 신속한 수리부속 조달 및 정비지원이 가능해 장비의 운용성도 높아지게 됐다.  

정밀접근레이더는 2023년까지 주요 군 공항에 순차적으로 배치될 예정이다. 향후 중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및 동유럽 국가 등에 수출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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