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4.16 09:31
(사진=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SNS)
(사진=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언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연내 조속한 비핵화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텍사스를 방문, 기자들로부터 '3차 정상회담이 있을 수 있다고 김정은이 시사했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그 시정연설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많은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 우리는 북한 사람들과 (비핵화에 도달하기 위해) 협력해 앞으로 나아갈 길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가 오가고 있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이 올해 말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겠다고 언급한데 대해 “그는 연말까지 이뤄내길 원한다고 했지만, 나는 좀 더 빨리 이뤄지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제3차 조미(북미)수뇌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한 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면서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융단을 기다려볼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이 거론한 '연말보다 빨리'는 맥락상 비핵화에 대한 진전이 이뤄지는 시점으로,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 행동에 조속히 나설 것을 촉구한 차원으로 보인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밝힌데 대해 “대화는 좋은 것”이라며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서로 서 있는 지점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고 있는 만큼, 3차 정상회담이 열리면 좋을 것이라는 말에 동의한다"고 환영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핵 무기와 제재가 제거되는 날이 오기를 고대한다. 그런 날이 곧 올 수 있을 것"이라며 빅딜 원칙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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