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4.16 10:10
(사진=아시아나항공)
(사진=아시아나항공)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IBK투자증권은 16일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1조5000억원에서 2조원 가량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용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금호산업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만5000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금호산업 주가는 전날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1만5100원으로 마감됐다.

박 연구원은 “목표주가 산정은 영업가치 2610억원, 비영업가치 7500억원의 합산금액에서 순차입금 약 1200억원을 차감해 산출했다”며 “비영업가치는 M&A에 따른 과열 양상이 벌어질 시 발생할 수 있는 프리미엄을 감안한 가치이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고 언급했다.

또 “아시아나 항공 매각은 향후 6개월 내 이루어질 전망”이라며 “통매각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금호산업 구주매출에 대한 금액은 최대 1조원, 신주인수를 통한 아시아나항공에 신규자금 유입은 최소 5000억에서 최대 1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항공업에 처음 진출하는 회사는 신규 자금 1조원의 출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 항공업을 영위하는 회사는 에어부산·에어서울 매각을 통해 약 5000억원의 자금조달로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가능하다”며 “결론적으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1조5000억원에서 2조원 가량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2015년 말 박삼구 회장은 금호기업(SPC)을 설립하고 금호산업 주식의 50%+1주를 7228억원에 인수했고 금호고속은 3번(금호산업, 금호터미널, 금호고속)의 M&A로 2017년말 기준 자산 2조9983억원, 부채 2조2480억원, 자본총계 7503억원의 회사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호고속은 금호산업 및 추가적인 M&A로 여력이 없는 상태에서 항공업부진이 지속된 아시아나항공을 포기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금호그룹은 금호고속과 금호산업 합병으로 재기를 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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