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승욱 기자
  • 입력 2019.04.16 09:59

한국, 이탈리아와 공동 9위 유지…일본과 이스라엘은 공동 7위
기품원 '국가별 국방과학기술 수준조사서' 발간

2018년 기준 국가별 국방과학기술수준 (이미지 제공=기품원)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대한민국의 국방과학 기술수준이 2015년보다 다소 떨어졌지만 '선진권 수준'은 유지했다. 

국방기술품질원(원장 이창희)은 주요 국가의 무기체계 수준을 분석한 '2018 국가별 국방과학기술 수준조사서'를 공식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국방과학기술 수준조사서에 따르면, 미국의 국방과학기술수준을 100%로 보았을 때 프랑스와 러시아가 90%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80%로 1%포인트 하락했다. 세계 주요 16개국 중 이탈리아와 공동 9위로 지난 2015년과  순위에는 변동이 없다. 

국방과학기술 8대 분야 중 화력분야가 84%로 가장 높으며, 국방 모델링&시뮬레이션(M&S) 및 국방 소프트웨어(SW) 분야가 76%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8대 분야별 무기체계는 지휘통제통신, 감시정찰, 기동, 함정, 항공/우주, 화력, 방호, 기타(국방M&S, 국방SW)를 말한다. 

2018년 국가별 국방과학기술수준.(표 제공=기품원)

최고선진국인 미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월등한 신무기 개발로 수준이 높아지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부분 국가의 기술수준이 상대적으로 하락 또는 유지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최근 국제 방산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중국의 경우 최신 잠수함 개발 진행과 6세대 전투기 개발 진행, 대함탄도미사일, 극초음속 유도탄과 같은 현대적 미사일 개발 등 다양한 기술개발을 통해 기술수준이 유일하게 1% 올라갔다. 그렇지만 순위는 6위로 변동이 없었다. 일본과 이스라엘의 기술수준은 84%로 공동 7위를 유지했다. 

우리나라는 국방과학기술 8대 분야 중에서는 화력 분야의 기술수준이 제일 높게 상승했다. K9 자주포 성능개량, 155mm 사거리 연장탄 개발, 지대공유도무기 개발 등이 기술수준 상승의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미지제공=기품원)

26개 세부 무기체계 유형별로는 지휘통제, 레이더, 수중감시, 잠수함, 탄약, 유도무기, 수중유도, 화생방체계의 기술수준이 올라갔다. 잠수함 체계 및 전투체계, 잠수함 탑재용 소나, 수중유도 핵심기술 개발 등이 기술수준 상승에 기여하였다. 그렇지만 지상무인·해양무인·항공무인 등 무인체계와 관련된 기술분야에서는 연구개발이 다소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국가별 국방과학기술 수준조사는 조사대상 국가 선정 단계에서 국방관련 정량적 지표 분석결과를 활용하여 신뢰성 향상과 객관성을 높였다. 특히 국내전문가를 대상으로만 수행되었던 기존의 수준조사에서 탈피, 최초로 국외전문가 130명을 포함하여 총 362명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 국가별 국방과학기술 수준조사의 신뢰를 높였다고 기품원은 밝혔다.

8대 분야 국가별 국방과학기술수준. (표 제공=기품원)

한편 3년마다 수행되는 국가별 국방과학기술 수준조사는 국방 연구개발(R&D) 정책수립과 연구개발 투자방향 수립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참, 각 군 및 산·학·연, 유관기관 등 국방 관련 기관에 배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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