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4.16 13:18

직접신청의 경우 품질 확인 거쳐 1년 간 벤처나라에 등록하는 ‘제한적 오픈마켓’ 시범 운용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창업·벤처기업에 대한 조달시장 진입문턱이 낮아진다. 또 이들 기업에 대한 전담지원센터도 운영된다.

조달청은 창업·벤처기업의 조달시장 진입 지원으로 ‘초기 판로 개척 시장’ 역할을 해온 ‘벤처나라’를 제2의 공공조달시장으로 육성·확대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벤처나라는 지난 2016년 10월 구축된 나라장터 내 창업·벤처기업 전용 쇼핑몰이다.

우선 조달청은 벤처나라 진입 문턱을 완화해 등록상품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기존 기관 추천과 업체 직접신청에 의해 지정 후 등록하던 방식을 개선해 직접신청의 경우 품질 확인 절차를 거쳐 1년 간 벤처나라에 등록하는 ‘제한적 오픈마켓’을 시범 운용한다. 향후 1년 간 ‘제한적 오픈마켓’ 제도 운영 성과를 토대로 공공 오픈마켓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또 벤처나라 추천기관에 주요 공공기관을 추가해 여러 산업분야 제품들이 등록될 수 있도록 확대한다. 현재 광역자치단체 등 26개 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해 우수한 제품을 추천받아 벤처나라에 등록 지원하고 있다. 이에 연말까지 추천기관을 30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지방조달청에서도 창업·벤처기업 제품을 직접 발굴해 벤처나라에 추천하도록 할 예정이다.

조달청은 벤처나라 구매 방식을 더욱 편리하게 개선하고 벤처나라 물품 구매 담당과 기관에 인센티브를 제공해 구매를 촉진하기로 했다. 특히 벤처나라 제품별 거래 현황 정보를 제공해 구매 의사 결정을 돕고 벤처나라 구매실적이 우수한 수요기관 직원 표창 확대 등으로 구매를 유도할 계획이다.

한편, 벤처나라의 인지도를 높이고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홍보를 강화한다. 수요기관과 창업·벤처기업에 간담회, 설명회, 교육 등으로 벤처나라 제도를 알리고 이용을 촉진하는 현장 홍보도 진해한다.

또 창업·벤처기업 전담지원체계 확립, 소액 수의계약 범위 확대 등 제도적으로 지원을 확대한다. 벤처나라 지정부터 상품 등록 및 판매, 종합쇼핑몰로의 진출 등 창업·벤처기업의 조달 진입·성장 등 전 단계에 걸친 전문 컨설팅 상담을 지원하는 ‘전담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이를 위해 조달청은 창업·벤처기업 조달 진출 지원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 각 지방청(11개)에 전담관을 두고 전직원은 1인 2사를 맡아 밀착 지원하는 형태의 일원화된 지원체계를 가동한다.

이외에도 소액 수의계약으로 구매할 수 있는 한도금액도 현행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확대하기 우위해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과 협의할 방침이다.

강경훈 조달청 구매사업국장은 “기존의 종합쇼핑몰이 공공조달시장의 코스피 시장이라면 벤처나라는 창업·벤처기업이 중심이 되는 코스닥 시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앞으로 창업·벤처기업의 신기술·혁신 상품들이 벤처나라를 통해 종합쇼핑몰과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는 대도약의 원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