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4.16 14:10

예비용 현금은 54.3만원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간편 송금 서비스 등 결제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우리 국민이 지갑이나 주머니에 소지하고 있는 현금이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6일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가구주 1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경제주체별 현금사용행태 조사 결과’를 발표해 우리나라 가계의 98.2%가 거래용 현금을 보유 중이며 평균 보유규모는 7만8000원이라고 밝혔다.

현금 보유 비중은 2015년 대비 1.5%포인트 떨어지는데 그쳤으나 보유규모는 33%(3만8000원) 감소했다.

소지 중인 현금 외에 비상시를 대비한 예비용 현금의 경우 전체 가계의 23.3%만 보유한 가운데 평균 보유규모는 54만3000원으로 조사됐다. 보유비중은 3.7%포인트 하락했고 규모는 22%(15만원) 줄었다.

거래용과 예비용을 모두 포함한 평균 현금규모는 20만3000원으로 월평균 소득의 6.0% 수준이다. 2015년 대비 평균 현금보유규모가 9만8000원 감소하면서 소득 대비 비중도 4.2%포인트 하락했다.

이 같은 현금보유 감소 이유는 간편 송금 서비스 개발과 도난위험 등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또 가계의 현금지출액은 월평균 64만원으로 총 지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1% 수준이다. 2015년 대비 17만원이 줄면서 비중도 6.7%포인트 떨어졌다.

지급수단별 지출액 비중을 살펴보면 2015년에는 현금이 38.8%로 신용·체크카드 37.4%보다 높았으나 2018년에는 신용·체크카드가 52.0%로 현금 32.1%를 크게 상회했다.

한편, 현금 없는 사회의 실현가능성에 대해서는 ‘낮거나 없다‘는 응답이 48.7%로 절반에 가까웠다. ‘중장기적으로 있다‘는 응답은 35.4%, ‘단기간 내 있다‘는 응답은 15.9%로 각각 나타났다.

또 현금 없는 사회로의 이행 시 긍정적 효과는 ‘탈세방지 및 지하경제 축소‘(42.3%), ‘현금의 도난‧분실 위험 및 보관비용 감소‘(29.5%), ‘현금 관련 강력범죄 단절‘(17.6%) 등으로 답했다.

반면 이행 시 예상되는 문제점으로는 ‘노인 등 일부 계층의 거래 불편‘(36.4%)과 ‘비상시 경제활동에 어려움‘(23.5%)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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