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승욱 기자
  • 입력 2019.04.16 16:15

인천국제공항공사 8대 사장 취임…"4단계 건설사업으로 2023년까지 연간 여객 1억명 이용 인프라 확보"
"공정한 경영환경으로 '사랑받는 국민기업' 실현 …'One Airport' 생태계 구축, 한국 경제 신성장 거점될 터"

 

구본환 인천국제공항 사장이 16일 취임사를 읽고 있다. (사진제공=인천국제공항공사)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구본환 신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16일 오후 2시 공사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인천공항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항경제권을 구축함으로써 세계 유수 공항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초(超) 격차'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8대 사장으로 부임한 구 사장은 이날 “최근 경제활동이 글로벌화 하고 산업구조가 첨단산업 중심으로 재편됨에 따라 공항산업은 초격차 공항시대로 변모하고 있다”며 “인천공항은 4단계 건설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2023년까지 연간여객 1억 명 이상이 이용 가능한 인프라 기반을 확보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 사장은 앞으로 △인천공항의 안정적 운영 및 혁신성장 △인천공항경제권 조성을 통한 신성장 거점 확보 △인천공항– 항공산업 간 상생발전을 위한 산업생태계 구축 △사람중심 경영 및 사회적 가치 확대 등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을 천명했다. 인천공항을 연간여객 1억 명이 이용하는 메가허브 공항이자, 초격차 공항시대”를 선도하는 격(格)이 다른 공항으로 발돋움시킨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구 사장은 특히 “최근 공항산업의 패러다임이 여객과 화물운송이 중심이 되는 '1세대 공항'에서 호텔, 리조트, 물류 등 배후지역을 개발하는 '2세대 공항'을 넘어, 글로벌 교역과 생산의 중심이자 항공‧관광‧물류‧스마트 융합 경제권을 구현하는 '3세대 공항'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흐름을 반영, '3세대 공항'을 목표로 영종도, 송도, 강화도 등 인천공항 주변지역을 아우르는 '인천공항경제권'을 구축해 △비즈니스 허브 △첨단산업 허브 △항공지원 허브 △물류관광 허브를 조성함으로써 인천공항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항경제권이자 글로벌 경제활동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는 경영목표를 밝혔다.

구 사장의 목표대로 인천공항에 공항경제권이 조성되면, 공항 주변지역에 경박단소형 산업과 첨단 물류 시스템을 갖추고 도시 전체에 경제적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미국 멤피스 공항의 사례처럼 인천공항은 글로벌 경제활동의 중심지이자 대한민국 경제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공사의 설명이다.

구본환 인천국제공항 사장이 16일 임직원들로부터 취임 축하 및 환영의 메시지를 담은 꽃다발을 전달받은뒤 '손가락 하트'를 만들면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국제공항공사)
구본환 인천국제공항 사장이 16일 임직원들로부터 취임 축하 및 환영의 메시지를 담은 꽃다발을 전달받은뒤 '손가락 하트'를 만들면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국제공항공사)

구 사장은 “인천공항과 항공산업 주체들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One Airport'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인천공항의 발전이 대한민국 항공산업 전체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공사는 △지속적 혁신성장 △미래도약 △상생협력 △사람중심을 바탕으로 핵심가치를 설정하고, △글로벌 허브공항 경쟁력 강화 △스마트공항 등 혁신성장형 공항산업 육성 △인천공항경제권 조성을 통한 글로벌 신성장 거점 구축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 등 인프라 확장과 운영 효율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사회적 가치 확대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경영전략을 조속히 수립할 계획이다. 

또한 인천공항공사는 '사람중심'의 가치를 바탕으로 공항을 이용하는 여객들을 세심하게 배려하고 인천공항 종사자의 고용안정과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함으로써, 지역주민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사회적 가치 확대에 앞장설 방침이다.  

아울러 공정경제 구현을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강화하고 불합리한 제도개혁 등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환경을 구축해 인천공항공사를 '사랑받는 국민기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구 사장은 “일평균 20만 명의 여객이 이용하는 인천공항은 7만 명의 공항상주직원을 포함해 하루에만 30여 만 명의 사람들이 이용하는 소도시인 만큼, 인천공항의 성장을 위해서는 사람간의 화합과 신뢰, 그리고 공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공항 가족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모두 함께 힘을 모은다면 더욱 위대한 인천공항이 만들어질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인천공항의 '새로운 변화와 위대한 도전'을 위해 다함께 힘을 모아 인천공항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갑시다”고 역설했다.

구본환 사장이 16일 장기호 노조위원장과 노사공동협약서를 든 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국제공항공사)

구 사장은 이날 취임식에 앞서 공사 노동조합 사무실을 방문, 인천국제공항공사 장기호 노동조합위원장과 '인천공항 혁신성장 및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노사 공동 협약'을 체결했다.

한편, 구 사장은 공항 및 항공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겸비한 공항산업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구 사장은 전주고등학교와 서울대 언어학과를 졸업한뒤 ROTC 20기(보병)로 임관했다. 전역후 행정고시 33회로 합격한뒤 28년간 국토교통부에서 재직하면서 △국토교통부 국제항공과장 △서울지방항공청장 △항공정책관 △항공정책실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이 기간 중 △대한민국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이사국 진출 △항공회담을 통한 노선 확대 및 운수권 제도 개편 △드론산업 등 항공산업 신성장동력 육성 △공항경제권 조성 추진 등 항공산업 전 분야를 아우르는 주요 정책들을 추진하며 대한민국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해 왔다. 국토부 항공정책관 및 항공정책실장 재임(2017~2018)시절에는 △인천공항 제2터미널 성공적 개장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 기본계획 수립 △인천공항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주요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이에앞서 2011년 서울지방항공청장으로 근무할 당시 인천공항을 포함한 김포공항, 청주공항 등의 △항공안전·보안 △관제통신 △공항시설관리 등을 총괄하며 항공안전 무사고를 달성한 바 있다.

1997년 영국 버밍험대 대학원에서 도시및 지역정책학 석사를 땄던 구 사장은 2013년 한양대학교에서 교통공학 박사학위도 취득하는 등 항공정책의 이론적 기반과 공항운영의 현장경험을 모두 겸비한 공항산업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손꼽힌다.

구 사장은 "인천공항을 대한민국 경제의 신성장 거점이자, 사랑 받는 국민기업으로 발전시켜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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