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4.16 15:44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최근 13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인 코스피가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앞두고 역대 최고 상승 기록을 쓸지 주목을 모으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5.75포인트(0.26%) 상승한 2248.63으로 장을 마치며 역대 최장기간 상승기록(1984년 1월 19일부터 2월 2일)과 동일한 업적을 세웠다.

지난 3월 29일부터 이어진 코스피의 13거래일째 상승세는 외국인의 대량 매수세에 힘입은 바가 크다. 이 기간 외국인의 순매수액은 2조3214억원이며 순매도에 나선 날은 지난 10일 하루뿐이다.

외국인의 순매수 유입에 따른 코스피의 상승 행진은 미국과 중국이 양국간 무역분쟁을 봉합할 것으로 기대되는 협상에서 진전을 보이면서 시작됐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각) 미중은 이틀간 중국 베이징에서 제8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열며 협상 타결 기대감을 키웠다.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협상을 앞두고 “생산적 협상을 기대한다”고 발언했으며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앞으로 2주간 두 차례 진행될 협상은 무역협상을 끝낼 막판 질주”라고 보도했다. 같은 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도 미 수출입은행 연차총회에서 “분명히 말해 반드시 모든 (대중국) 관세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발언하며 대중국 관세 일부를 철회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여기에 중국 경기 둔화 우려 완화로 코스피뿐만 아니라 세계 증시가 탄력을 받았다. 지난 1일 발표된 중국의 3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50.8로 4개월 만에 50을 넘으며 시장 예상치인 49.6을 웃돌았고, 2일 미국의 3월 제조업 PMI도 55.3으로 전월 54.2보다 상승했다. G2 국가의 제조업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된 것이다. 

남은 것은 중국의 1분기 GDP 결과다. 국내 증권업계와 외신의 전망치에 따르면 중국의 1분기 GDP성장률은 6.3% 내외로 예상된다. 이 같은 예상치는 1992년 1분기 이후 27년 만에 최저수준이나 올 1~2월 부진했던 중국 경기가 3월부터 반등하는 분위기 속에 있고 미국과의 무역협상 진전으로 예상을 상회하는 결과를 발표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한편 중국은 오는 17일 1분기 GDP를 포함해 3월 고정자산투자,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3대 경기 핵심 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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