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상근기자
  • 입력 2015.08.28 16:11

SDI는 전지소재, 정밀은 고부가 정밀화학 주력

삼성그룹 전자 계열사인 삼성SDI와 화학 계열사인 삼성정밀화학이 사업부문과 지분을 주고받는 딜을 실시했다. 삼성SDI는 전지소재사업을, 삼성정밀화학은 고부가 정밀화학 부문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삼성정밀화학의 전지소재사업을 187억원에 사들이기로 결정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삼성정밀화학도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BP화학의 지분 29.2%를 819억원에 사들인다고 공시했다.

우선 삼성정밀화학은 2차전지 소재 관련 인력을 삼성SDI에 이관하고 2차전지 소재 관련 설비와 양극활물질 생산을 위해 설립한 합작사 STM 지분 58% 등을 총 187억 원에 매각한다.

에스티엠은 2011년 5월 삼성정밀화학과 일본 도다가 합작으로 설립한 제조법인으로 2차 전지용 양극활물질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정밀화학이 개발과 영업을 담당하고 에스티엠은 제조를 맡고 있다.

양도 전 기준 주주구성은 삼성정밀화학 58%, 도다 교코 28.2%, 삼성SDI 13.8%였다. 이번에 삼성SDI가 41만1510주를 취득했고, 취득 금액은 89억2400만원(취득단가 2만1687원)이다. 취득 후 지분율은 71.82%다.

삼성SDI는 "세계 전기차 시장 확산 추세에 따라 전지 성능을 좌우하는 소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삼성정밀화학의 전지소재 사업을 양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정밀화학은 삼성BP화학 지분 확대로 삼성토탈과 삼성종합화학을 한화그룹에 넘긴 이후 삼성그룹 내 화학계열사 전열을 재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정밀화학은 이번 양수로 삼성BP화학 지분율을 19.8%에서 49%로 확대했다.

삼성정밀화학 관계자는 "실질적인 외형 성장은 물론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며 "삼성BP화학의 핵심 중간체 활용을 통한 고부가 정밀화학 분야의 추가적인 사업확대도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양사 간 인적·기술적 교류 확대를 통해 생산, 안전환경 부문의 즉각적인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게 됐다"면서 "기타 부문 역시 사업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은 물론 중장기 성장성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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