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4.16 17:37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식',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려
세월호 유족들, 진상규명·책임자 처벌·특별수사단 설치 등 요구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는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식'이 열렸다. (사진= 원성훈 기자)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는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식'이 열렸다.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식'에서 장훈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그 날 이후 지금까지 지옥에서 살아왔다"며 "우리의 아이들을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고 안아줄 수도 없는 현실이 지옥이였다"고 추도사를 했다.

장 위원장은 이어 "4월이되면 가슴이 너무 아프다. 숨을 쉬기가 너무도 어렵다"며 "304명의 소중한 생명이 죽어가는데도 구하지도 않고 보호하지도 않은 국가는 왜 존재해야 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무지, 무능, 무책임의 잘못된 관행이 적폐"라고 규탄했다. 아울러 "세월호 참사 책임자를 처벌하고 진상을 규명하는 것이 안전사회를 건설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16일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식'에 참여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사진= 원성훈 기자)
16일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식'에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왼쪽 세번째)과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오른쪽 첫번째) 등이 참석했다. (사진= 원성훈 기자)

이날 열린 '기억식'에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장관, 각 정당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윤화섭 안산시장 등과 세월호 유족 및 시민들 5천여명이 참여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추도사에서 "평범한 어느 날 304명이 우리곁을 떠나갔다"며 "문재인 정부는 세월호 진실을 반드시 인양해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 처벌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계속해서 유 장관은 "꽃다운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 안전망 구축에 총력을 기울여 국민 보호를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16일 오후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5주기 기억식'에 참석해 유가족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16일 오후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5주기 기억식'에 참석해 유가족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기억식'은 이날 오후 3시 안산시 전역에 1분간 울리는 추모사이렌을 시작으로, 참사로 희생된 261명의 단원고 학생 및 교사를 추모하고 안전사회를 염원하는 행사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장 곳곳에는 '왜 구조하지 않았는가', '책임자 처벌', '특별수사단 설치' 등의 플래카드가 걸려있었다. 문화행사로 홍일 성악가, 전소니 배우, 조성진 마임, 하영민 아쟁으로 이어지는 기억공연에 이어, 기억영상에서는세월호의 기억을 되살리게 하는 영상이 상영됐고, 가수 양희은 씨와 함께 하는 합창으로 이어졌다.

한편,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4.16재단 등 세월호 관련 단체들은 "국민의 힘으로 세월호참사특별수사단 출범과 전면재수사를 반드시 이끌어 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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