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4.17 14:24
(사진=YTN 캡처)
(사진=YTN 캡처)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진주 아파트 자신의 집에 불을 낸 뒤 주민들을 향해 흉기를 휘두른 안모씨의 범죄 유형이 '권위살인'의 형태라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17일 배상훈 전 경찰청 범죄심리 분석관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계획적인 건 내재적으로 계획돼 있는 것 같다"며 "평소에 가지고 있던 분노나 스트레스가 머릿속의 계획으로 충동적으로 폭발한. 그러니까 충동성과 계획성이 공존하는 계획성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2층 입구에서 주민들이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흉기를 휘두른 것에 대해 안씨의 심리 상태를 어떻게 분석해야 되냐'는 질문에 "이런 범죄 유형을 '권위살인'이라는 표현을 쓴다"며 "사회적 불만, 자기가 불만을 외부로 표출하는 데 있어서 특정하게 자기보다 힘이 약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상을 선정해서 계획을 갖고 공격하는 심리상태"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장에서 범인이 달아날 생각을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보통 권위살인을 저지른 범인들은 달아나지 않는다"며 "본인은 굉장히 당연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는 할 일을 했다, 이런 식의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이날 오전 4시 30분께 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 4층에 사는 40대 안모씨가 지신의 집에 불을 질렀다. 이후 아파트 2층 계단에서 대피하려고 집 밖으로 나온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이번 흉기 난동으로 5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또 이 과정에서 잠에서 깬 다른 주민들도 공포에 떨며 옥상 등으로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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