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주진기자
  • 입력 2016.02.17 13:24

합류 여부가 불투명해졌던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결국 17일 국민의당 합류를 공식 발표했다. 조만간 구성될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공동 선대위원장직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대전에서 창당대회를 개최한 국민의당은 이상돈 교수 영입이 확정됐다고 언론에 알렸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보름 동안 이상돈 교수는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 교수가 국민의당 합류 과정에서 마찰을 빚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했다.

하지만 결국 17일 이상돈 교수는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당에 합류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교수는 "저는 오늘 국민의당에 입당해 안 대표, 김 위원장 등과 여러 당원 동지들을 모시고 제3지대 제3당이라는 험난한 작은 길을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날 우리 정치는 끝없는 대립과 갈등으로 국민에 실망을 주고 있다"며 "거대 여당과 거대 야당이 세상 모든 일을 진영논리로 설명하는 비상식 정치를 하고 있다"고 기존 정치권을 모두 비판했다.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안철수 대표는 안 대표는 "정치 개혁의 이론과 실전 경험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어느 분과도 비교할 수 없이 많이 가진 보석 같은 분"이라며 "앞으로 여러 가지 일을 하는 데 이 교수의 말씀을 적극 반영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당, 정치를 개혁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영입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합류가 기정사실화 됐던 정동영 전 장관의 영입은 이 교수의 합류로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다수다. 이 교수가 정 전 장관의 불참을 합류 전제조건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철수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앞으로 설득을 해나가서 정 전 장관의 합류도 추진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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