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4.17 16:38

재일교포 석학 정웅일 교수, "기술진보 속 인공지능에 선악판단 능력 부여해야"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가천대 길병원 내분비내과 이시훈 교수가 『인공지능에 도덕엔진을 탑재하는 법』을 번역·출간했다. 이 책의 저자는 도쿄대 공학부와 의학부 교수를 겸임하고 있는 재일교포 3세 정웅일 교수다.

이 책은 고도화된 계산과 연산처리 능력을 가진 인공지능에 도덕은 왜 필요한가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인공지능이 단순 업무에서 다양한 활동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앞으로는 ‘선악판단’까지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인공지능의 지적능력만큼 도덕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렇지 않은 인공지능이나 로봇은 SF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살인병기’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래사회에 인류와 인공지능이 공생하는 시대에는 현생의 인류 못지않은 도덕적 관념 혹은 인류보다 더 우수한 도덕적 관념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역자 이시훈 교수는 “지식의 생산량과 기술진보, 그리고 속도를 가늠해볼 때 도덕적 판단이 가능한 인공지능의 출현은 머지않았다”며 “이 책은 그러한 사실의 현실적 구현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도쿄대학교 대학원, 미국 국립보건원NIT 박사 후 과정을 거쳐 현재 가천대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자 정웅일 교수는 1964년 도쿄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3세로 인공뼈와 재활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 주요 저서로 『왜 사람을 죽이면 안 될까』와 『(동경대 한국인 뼈 박사가 알려주는)장수혁명』 등이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