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4.18 06:10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안씨의 범행 동기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YTN 캡처)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안씨의 범행 동기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KBS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경남 진주시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르고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18명의 사상자를 낸 40대 안모씨 사건이 충격을 준 가운데 전문가가 예상한 범행 동기에 이목이 쏠린다.

17일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YTN과 인터뷰에서 "조현병이 다 위험하지 않다. 조현병 중에 위험한 타입이 존재한다"며 "이 사람은 그 위험한 타입으로 과거 2010년도에도 폭력 사건으로 인해서 사실은 정신감정, 국립법무병원에 정신감정 촉탁을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그때 어떻게 됐느냐. 형사책임을 조각을 받아서 사회 내 처우, 징역을 가지 않고 편집형 정신분열병으로 보호 관찰 처분을 받았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그런 시점에 무엇인가 조금 더 지역사회 내에서 이 사람을 감시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있었다면 이렇게 정신질환이 치료도 받지 않은 채 진행이 안 됐을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치료를 안받고 방치된) 사이에 경범들이 누적 되면서 결국은 마지막에 미성년자 여자 아이들을 스토킹하는 것까지 진행이 되면서 이웃들하고 굉장히 사이가 나빠졌던 것 같다"며 "그게 앙심을 품고 이렇게 계획적으로 그들을 살해하게 만든 어떤 직접적인 이유가 될 수는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또 "일단은 횡설수설하더라도 그 안에 의미 있는 내용들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은 충분한 진술을 받아서 차후에 혹시라도 중증 정신질환을 가장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했다.

한편, 경찰은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진주시내 한 병원에서 조현병 치료를 받은 안씨의 정신 병력을 확인하고 자세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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