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4.18 09:18
존 볼턴 보좌관. (사진출처=플리커)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할 준비가 돼 있다는 '추가 증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3차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으로부터 무엇을 보기를 원하는가’라는 질문에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을 했다는 진정한 징후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진정한 합의를 이뤄낼 수 있다면 3차 북미 정상회담을 할 준비가 충분히 돼 있다"면서 "그렇지만 현시점에서는 비핵화를 그렇게 말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양국 간 핵협상이 재개되려면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미 행정부 입장을 재차 강조한 셈이다.

이어 볼턴 보좌관은 "우리는 한국 정부와 매우 긴밀한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해 왔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과 이야기해보려고 시도할 예정인 만큼, 우리는 이를 매우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북한의 여건이 되는대로 장소·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남북이 마주 앉아 2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을 넘어서는 진전될 결실을 볼 방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 논의를 할 수 있길 바란다"며 4차 남북정상회담 추진을 공식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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