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4.18 10:42

"하나은행 1Q Agile Lab 출신 핀테크기업 중 빅밸류, 마인즈랩, 핀다, 핀테크 주목"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8일 “금융회사의 핀테크 기업 출자 활성화 방안을 상반기 중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KEB하나은행의 핀테크 랩인 ‘1Q Agile Lab’ 8기 출범식에 참석해 핀테크 활성화 및 금융혁신 생태계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 같이 언급했다.

김 부위원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핀테크가 확산되고 빅테크가 출현하는 등 글로벌 금융환경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핀테크 랩’은 핀테크 기업과 금융회사가 협업을 통해 우리 금융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의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핀테크 기업에게는 업무공간 뿐 아니라 금융회사의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활용해보고 자문과 투자도 제공받을 수 있는 기회”라며 “금융회사는 핀테크 기업의 혁신적 아이디어를 활용해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는 좋은 계기가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하나은행의 1Q Agile Lab은 2015년 6월 개소 이래 60여개의 핀테크 기업을 지원·협업하고 있다”며 “1Q Agile Lab 출신 핀테크 기업 가운데 빅밸류와 마인즈랩 등이 지정대리인으로 지정됐고 핀다와 핀테크는 혁신금융서비스 우선 심사대상으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하나은행은 지난해 한국벤처투자와 함께 1100억원을 조성했고 올해도 추가적으로 5000억원의 직·간접 투자를 계획하는 등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오늘 향후 3년간(2019~2022년) 200억원 규모의 핀테크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 계획도 밝혔다”고 언급했다.

또 “하나금융그룹은 전문 벤처캐피탈인 ‘하나벤처스’를 설립해 1조원 규모의 중소·벤처기업 펀드를 운용하는 새로운 시도도 진행 중”이라며 “랩에 입주한 스타트업과 대학 간 만남의 장을 마련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산학협력과 이를 통한 해외진출 지원은 1Q Agile Lab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금융그룹은 핀테크 산업에 대한 기존의 직·간접 투자를 벗어나 다양한 방식으로 금융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며 “KEB하나은행은 키움뱅크의 주주로서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했고 하나금융지주는 SK텔레콤과 함께 금융 플랫폼 ‘핀크’를 출시해 금융과 통신이 결합한 첫 번째 사례이자 주요 금융지주가 핀테크 기업에 직접 출자한 첫 모범사례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정부도 핀테크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권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핀테크 활성화를 통한 금융혁신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며 “전향적인 금융규제 샌드박스 운영, 예산·공간 지원, 마이데이터, 결제인프라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핀테크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10월 출범한 ‘금융혁신을 위한 규제개혁 TF’를 통해 핀테크 투자, 데이터 공유 등 핀테크 전반에 걸친 200여건의 낡은 걸림돌 규제를 해결해나가고자 한다“며 ”하나금융지주가 출자해 설립한 ‘핀크’와 같은 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금융회사의 핀테크 기업 출자 활성화 방안을 상반기 중 확정·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핀테크 기업이 좁은 국내 시장에 머물지 않고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글로벌 시장으로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동남아 지역 중심의 ‘핀테크 로드’를 개척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하나은행이 핀테크 산업 투자에 대한 기존 은행권의 시각에서 벗어나 사업 간 경계를 허물고 국가 간 경계를 뛰어넘어 새롭고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핀테크 기업과 함께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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