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4.18 14:02

한국은행, 소비자물가 상승률 1.1%…내년 GDP 성장률 2.6% 예상 유지
경상수지 흑자 규모, 올해 665억 달러에서 내년 650억달러로 소폭 감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GDP 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소폭 하향 조정했다. 

한은은 18일 2019년 GDP성장률은 상반기 2.3%, 하반기 2.7%를 기록해 2.5%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1월 전망한 2.6%에 비해 0.1%포인트 축소된 수준이다. 내년도 전망은 2.6%로 동일하다.

한은은 이날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올해는 재정정책이 확장적인 가운데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수출과 설비투자는 하반기 이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민간소비는 정부정책 등에 힘입어 완만한 증가 흐름을 보이겠으나 가계소득 개선세 둔화 등으로 증가율은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이라며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건물건설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감소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또 “설비투자는 IT부문을 중심으로 리스크가 확대됐다”며 “하반기 이후 반도체 경기 회복 등에 힘입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상품수출은 지난해보다 낮은 증가세가 예상된다”며 “하반기로 가면서 반도체, 선박 등을 중심으로 점차 회복될 것”고 덧붙였다.

특히 “향후 성장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상방리스크로는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따른 불확실성 완화’, ‘추경 편성 등 정부대책에 따른 내수여건 개선’을, 하방리스크로는 ‘글로벌 무역분쟁 심화’, ‘글로벌 반도체수요 회복 지연’을 각각 꼽았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은 2.6%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한은은 “내년에는 재정지출 증가세가 소폭 둔화되겠으나 설비투자와 수출 증가세가 회복되고 건설투자의 감소폭도 축소되면서 성장률이 올해보다 소폭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취업자는 14만명, 내년에는 17만명 증가할 것”이라며 “고용상황은 정부의 일자리·소득지원 정책, 외국인 관광객수 회복 등으로 지난해보다 개선될 전망이나 제조업 및 건설업 업황부진 등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올해 665억 달러, 내년 650억달러를 각각 기록할 것”이라며 “GDP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올해 4% 내외, 내년 3%대 후반을 기록하면서 점진적으로 하락겠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하향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올해 1.1%, 내년은 1.6%로 각각 제시했다. 앞서 1월 전망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4%, 내년 1.6%였다.

한은은 “올해는 임금상승세 지속 등이 상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수요측 물가압력이 크지 않은 가운데 복지정책 강화, 농축수산물 및 석유류가격 약세 등이 하방압력으로 작용한다”고 말헀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공급측 하방압력 완화, 유류세 인하 종료 등으로 오름세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내년에는 복지정책 등의 하방압력이 이어질 것”이라며 “임금상승, 공급측 물가하방압력 완화 등이 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올해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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