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4.18 16:33

中企 수출 줄었지만 역대 2위 기록…"기저효과 감안하면 양호"
박영선 "5월 '중소기업 해외진출 활성화 계획' 발표…수출지원 노력"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자료=중소벤처기업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이 소폭 감소한 가운데 수출 비중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가 18일 발표한 ‘2019년 1분기(1~3월) 중소기업 수출동향’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251억 달러로 1년 전보다 4% 줄었다. 반면 중소기업의 수출 비중은 18.9%로 0.9%포인트 높아졌다. 1분기 중소기업 수출 기업수는 6만1028개사로 1.1%(689개사) 증가했다.

1분기 대기업 수출액은 877억 달러로 11.3% 줄었다. 중견기업은 197억 달러로 0.3% 감소했다. 대기업 수출 비중은 66.1%로 2.1%포인트 내려갔으나 중견기업은 14.8%로 1.2%포인트 올라갔다.

중기부는 중소기업 수출액 감소에 대해 중화권(중국, 홍콩, 대만) 수출 급락, 반도체 및 석유화학 제품의 단가 하락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1분기 어려운 수출환경 하에서도 수출기업 수와 수출액 비중이 증가한 것은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적극적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오는 5월 ‘중소기업 해외진출 활성화 계획’을 발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2018년도 수출증가세를 올해에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상위 10대 품목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반도체, 합성수지 등 4개 품목 수출은 줄었으나 플라스틱 제품, 화장품 등 6개 품목은 늘었다.

우선 합성수지 수출액은 9억2000만 달러로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초과공급에 따른 단가하락, 중국의 경기둔화 영향으로 12.0%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은 6억4000만 달러로 13.5% 급감했다. 신규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베트남 수출이 69.3% 크게 늘었으나 단가 하락 및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이외에도 반도체제조용장비는 7억 달러, 철강판은 6억3000만 달러가 수출돼 각각 2.7%, 3.8% 하락했다.

반면 플라스틱제품 수출액은 13억 달러로 11.6% 증가했다. 미국의 전기차용 이차전지 공장 증설 및 스마트폰용 필름 수출 확대 등에 주로 기인한다.

화장품도 한류와 K-뷰티 인기가 지속되면서 0.7% 늘었다. 1분기 중소기업의 화장품 수출액은 11억 달러 수준이다.

또 1분기중 자동차부품은 10억9000만 달러, 기타기계류는 6억3000만 달러, 원동기 및 펌프는 6억 달러, 전자응용기기는 5억6000만 달러가 각각 수출됐다. 이들 폼목은 1년 전보다 각각 3.2%, 0.7%, 8.7%, 1.7% 증가했다.

이에 10대 수출 품목 수출액은 81억1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0.5% 감소했다. 이는 중소기업 전체 수출액 하락폭인 4.0%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국가별로 보면 상위 10대 국가 가운데 미국, 일본 등 7개 국가에 대한 수출이 증가했다. 다만 중화권인 중국(-11.3%), 홍콩(-27.4%), 대만(-24.8%) 등의 수출이 두 자릿수 감소하면서 수출 감소를 주도했다.

특히 중국은 55억 달러로 11.3% 줄었다. 중국 경기 둔화 및 반도체 단가 하락으로 반도체(-30.6%), 평판DP제조용장비(-29.6%), 계측제어분석기(-29.6%) 등의 수출이 부진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1분기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1.5일), 지난해 1분기 기저효과, 중화권 부진, 반도체 및 석유화학 제품 단가 하락 등 영향으로 감소했으나 3월 누계 기준으로는 역대 2위”라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지난해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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