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4.18 18:12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방탄소년단(BTS)과 국제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이회성(74) 의장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매년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됐다.

17일(현지시간) 타임은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세상에 영향력을 미친 인물 100인을 '파이오니어'(개척자), '아티스트', '리더'(지도자), '아이콘', '타이탄'(거인) 등 5가지 범주로 나눠 선정해 발표했다. 16일 자정 투표를 마감했고 이날 결과를 공개했다.

방탄소년단은 아티스트 부문 17인에 포함됐다.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주연배우 라미 말렉 등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방탄소년단의 추천사는 새 앨범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의 피처링을 맡은 미국 팝스타 할시(Halsey)가 올렸다. 할시는 "BTS는 놀라운 재능과 헌신으로 정상에 다다랐다. 판매기록을 깨트리고 세계를 휩쓴 팬덤으로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대사가 됐다"고 썼다.

지난 2015년 한국인 최초로 IPCC 수장에 오른 이회성 의장은 리더 부문 26인에 선정됐다. IPCC는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이 1988년 공동 설립한 국제기구다. 기후변화에 관한 평가보고서 제출을 주 임무로 한다. 회원국은 195개국이다.

추천사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올렸다. 반 전 총장은 "이회성 의장은 기후변화에 관한 가장 권위있는 과학적 이해를 세계의 정책결정자와 대중에게 전달하는 데 있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썼다.

이 의장의 주요 업적 중에는 지난해 인천 송도에서 개최된 IPCC 총회에서 채택된 '1.5도 보고서'가 꼽혔다. 이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감축해 지구 평균 기온상승을 1.5℃ 이내로 묶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 의장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동생이다.

이 밖에도 한국계 캐나다 배우 샌드라 오가 파이오니어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샌드라 오는 비평가협회 여우주연상을 받고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 진행을 맡는 등 최고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최근 마스터스 우승으로 황제의 귀환을 알린 타이거 우즈도 '타이탄'에 이름을 올렸다.

각국 정상급으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93세에 다시 정권을 잡은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 5선에 성공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올해 임기를 시작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 등이 선정됐다.

그러나 지난해 명단에 올랐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은 올해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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