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4.18 17:24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르노삼성자동차 협력 업체들의 유동성 위기가 찾아오고 자동차 부품 산업 전반의 공급망이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이하 자산협)은 18일 르노삼성차의 노사갈등이 장기화되면서 협력 부품업체들이 생존의 기로에 내몰리고 있다며, 대승적 차원에서 르노삼성차의 경영진과 노동조합이 조기에 경영 정상화를 이루어 달라고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자산협은 호소문에서 “지난해 말부터 진행되어온 르노삼성의 노사갈등에 따른 불안정한 공장가동과 생산량 감소로 협력 부품업체들은 이미 수천억에 달하는 납품손실을 겪었고, 잦은 휴업과 단축근무로 인해 근로자들은 임금 감소에 시달리다가 직장을 떠나고 있는 안타까운 처지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이어 “르노삼성 노사 임단협 교섭이 결렬되며, 파업 횟수와 시간도 역대 최대·최장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이때에 대다수 협력 부품업체들은 거래하는 금융기관들로부터 신규 여신제한 및 기존 대출의 만기 연장거부로 인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며, “스스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중소 부품업체들은 생존의 기로에 내몰리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자산협은 “노사 모두 잘 알고 있듯이 새로운 수출차종의 물량이 미배정된다면, 생산량 감소로 공장가동을 축소해야 하고 결국은 고용도 유지될 수 없게 돼 노사공멸의 길로 들어서게 되는 것”이라며, “르노삼성자동차와 거래하는 수많은 1·2·3차 자동차부품 협력업체와 원·부자재 납품업체들의 근로자의 일자리를 지키고, 자동차부품산업 생태계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사 양측은 긴박감을 가지고 신차종 배정을 최우선 과제로 놓고 조기 사업 정상화에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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