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상근기자
  • 입력 2015.08.31 09:31

제조업 가동률 떨어지며 광공업은 부진

 7월 소비가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여파를 딛고 다소 회복했다. 7월 산업생산은 서비스, 건설업의 회복 영향으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5년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5% 늘었다. 올 들어 월별 산업생산은 지난 2월 2.2% 증가한 뒤 3월(-0.5%), 4월(-0.4%), 5월(-0.6%)에 3개월 연속 감소했다가 6월(0.6%)부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광공업은 부진했지만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9% 늘면서 산업생산 회복세를 주도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7% 늘었고 가전제품 등 내구재(1.2%),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0.4%) 등도 판매가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도 1.9% 늘었다.

소매업태별 판매는 승용차 연료소매점(8.5%), 무점포소매(8.2%), 편의점(7.7%) 등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으나 대형마트(-5.6%), 전문소매점(-3.1%), 백화점(-1.1%) 등은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전문 과학 기술(-3.3%), 부동산 임대(-0.6%) 등에서 감소했으나 숙박 음식점(6.9%), 금융 보험(2%) 등이 늘면서 전월 대비 1.7%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에 비해 0.5% 감소했다. 자동차(4.9%), 기타운송장비(6.3%) 등에서 증가했으나 전자부품(-8.2%), 기계장비(-5.2%) 등이 줄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4.7%로 전월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0.6%,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재고는 식료품, 전자부품 등에서 감소했으나 자동차, 화학제품 등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제조업 재고를 출하 비율로 나눈 비율은 129.2%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늘었다. 이 비율이 높다는 것은 경기가 나빠 제품이 팔리지 않고 재고로 쌓이는 게 많다는 뜻이다.

7월 설비투자는 6월보다 1.3% 증가했다. 기계류와 운송장비 등의 투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국내 기계수주는 전자 및 영상음향통신, 자동차 등에서 수주가 늘면서 전년 동월대비 13.2%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건축공사 실적이 늘면서 전월 대비 0.8% 늘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7을 기록해 1개월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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