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수출 부진'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반도체 회복이 관건"
한은, '수출 부진'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반도체 회복이 관건"
  • 허운연 기자
  • 승인 2019.04.2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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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4월 수출부터 5개월 만에 증가 전환 가능성 기대"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결국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도 낮아졌다. 다만 반도체가 최악의 상황을 탈출하고 있다는 신호가 잡히면서 향후 수출 반등이 다소 기대된다.

한국은행은 지난 18일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5%로 제시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예상보다 부진한 1분기 수출과 투자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월간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감소(전년동월 기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수출의 20%를 도맡았던 반도체가 단가 하락, 재고 상승 등의 영향으로 2018년 12월부터 부진을 겪고 있는데 주로 기인한다.

이 총재도 “수출 회복은 반도체가 관건”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반도체 부진에 대해 전문기관들은 일시적 조정국면이라고 평가하고 있다”며 “다수기관이 하반기부터는 수요가 살아나면서 개선될 것이라는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반도체 업황이 지속 악화 중인 가운데 최근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는 중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반도체 수요를 양분하는 미중의 무역협상이 막바지 조율 단계에 들어섰고 중국 당국의 내수 활성화 대책 등 긍정적 변화가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주 후반부터 낸드 현물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간의 하락 폭을 감안하면 상승 정도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고 상승 기간도 매우 짧지만 가격 변수의 방향 변화는 결코 놓쳐서는 안 되는 중요한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최악의 상황에서 회복되기 시작해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반도체 주문이 매우 양호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지난해 중순부터 이미 재고 정리에 들어간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미중 무역협상 타결, 중국 경기 부양책에 따른 수요 회복에 대비해 반도체 구매량을 정상화 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그동안 출하량 감소폭이 워낙 컸기 때문에 3월 수치 자체를 양호한 것으로 볼 수는 없으나 의미 있는 첫 회복 신호”라며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 증감률이 역사적으로 반도체 주가와 동행하는 흐름을 보이는 만큼 최근 반도체 주가 상승을 보면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 출하액 회복 추세도 지속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반도체 주가도 상승 흐름이다. 삼성전자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올해 1월 23일 4만1350원까지 떨어졌다가 4월 17일 4만7600원으로 15.1% 올랐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6만4800원에서 8만200원으로 23.8% 급등했다.

한편, 관세청에 따르면 4월 1~10일 수출은 150억46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2억3200만 달러(8.9%) 늘었다. 일평균 금액은 3.9% 줄고 반도체도 19.7% 감소해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많지만 대중국 수출이 소폭이나마 증가(0.8%) 전환한 것은 고무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3월에는 중국 수출이 15.5% 감소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까지의 국내 수출 실적을 감안하면 4월 수출이 5개월 만에 증가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중국 수출이 큰 폭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국내 경기에 대한 비판적인 시작을 완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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