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4.19 11:26

루스키 섬에 있는 극동연방대학교에서 열릴듯

(사진출처=NHK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 오는 25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NHK방송이 19일 보도했다.

NHK는 북러 정상회담이 25일쯤 러시아 극동 지역인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달 말에 러시아를 방문하고 회담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26~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실크로드) 정상포럼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그에 앞서 김 위원장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회담 장소로는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 섬 내에 있는 극동연방대학교가 유력하다. 극동연방대학교 교내에는 중요한 손님 맞이에 사용하는 붉은 카펫이 깔려 있는 모습이 관측됐다. 특히 이 대학에선 이달 24일부터 외국 대표단이 방문한다는 이유로 수업 연기가 전격 결정됐다.

러시아는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한과의 경제 협력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에 맞춰 러시아 철도 및 항공기 제작업체 간부들도 현지를 방문해 북한의 철도 보수나 여객기 수리 등에 관한 양자 간 경제협력에 합의하는 걸 목표로 하고있다고 NHK는 전했다. NHK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가운데 러시아가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있다고 강조하기 위해 북한과의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NHK는 이번 북러정상회담을 계기로 러시아가 앞으로 미국에 대북제재를 완화해줄 것을 더욱 강하게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