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4.19 11:36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의 압박을 받고있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러시아와 손잡고 원유를 팔아 현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취재원과 자체 확인한 문서를 토대로 마두로 대통령이 러시아 국영 석유업체 로스네프티를 통한 원유 거래로 현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거래는 로스네프티가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기업 PDVSA와 구매자를 매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PDVSA가 석유 판매 송장을 로스네프트에 전달하고 로스네프트는 즉시 할인된 가격으로 이를 사들인 후 나중에 구매자로부터 전액을 받는 식이었다. 석유 거래를 완료하는 데는 통상적으로 30~90일 기간이 걸리지만, 로스네프티는 PDVSA로부터 송장을 받는 즉시 할인가격으로 대금을 지불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인도 석유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가 베네수엘라 석유 대금을 로스네프티에 지불하는 이런 계획에 참여하도록 요청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1월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국영석유회사 PDVSA에 제재를 가했다. 석유 판매로 달러를 조달하는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부의 돈줄을 죄기 위해서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미국의 포위망에 빈틈이 생긴 것이다.

이에따라 베네수엘라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신경전이 더 격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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