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04.19 11:51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배달의민족’이 장애를 지닌 배달 음식 이용자를 위한 앱 접근성 및 사용성 개선에 팔을 걷어붙였다.

우아한형제들은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한정된 시력을 가진 이용자들이 배달의민족을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개선한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안드로이드 등 모바일 스마트 기기의 운영체제(OS)에서는 장애인을 위한 접근성 옵션을 활성화할 수 있다. 

시각 장애인 이용자를 위해 화면의 대체 문구를 읽어 주기도 하고, 특정 부분을 크게 확대해 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응용하면 개별 앱의 접근성도 개선할 수 있다.

배달의민족 안드로이드 앱 업데이트에서는 ‘메뉴’, ‘리뷰’, ‘장바구니’ 등 화면에 추가 작업을 통해 시각적 어려움을 가진 이용자가 한결 쉽게 버튼의 용도를 확인하고 누를 수 있게끔 했다. 필요에 따라 사용자에게 음성 안내도 제공한다.

배달 받을 주소로 설정한 위치가 현재 이용자의 위치와 다를 때 화면 상의 메시지뿐 아니라 음성으로도 안내되게 했다. 

주문할 메뉴를 담는 장바구니 화면에 메뉴를 추가하거나 삭제했을 때 메뉴가 추가 혹은 삭제되었음을 음성으로 안내해 주는 기능도 적용했다.

이같은 조치는 제한된 시각 능력을 가진 이용자가 화면 상의 변화뿐 아니라 음성으로 읽어주는 내용을 통해 배달의민족 이용 과정에서의 진행 상황을 더욱 쉽고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사용성을 높이고자 한 것이다.

장애인을 위한 배달의민족의 이번 앱 업데이트는 최근 구글이 진행한 ‘구글 플레이 2019 앱 접근성 개선 프로젝트’의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 

구글 코리아는 최근 배달의민족을 포함해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 국내 대표 앱 서비스를 대상으로 본 접근성 개선 프로젝트를 우선적으로 진행했다.

프로젝트에서는 구글이 제공하는 ‘안드로이드 앱 접근성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분석하고, 이를 통한 앱 접근성 개선 가능 범위를 도출하는 등의 활동이 진행됐다. 배달의민족은 프로젝트 결과를 바탕으로 ‘시각적 개선’을 먼저 진행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배달의민족은 구글 가이드라인에서 제공하는 기본적인 접근성 기능 제공 뿐 아니라 실제로 시각적, 청각적 어려움을 가진 이용자를 위한 사용성 개선을 선보이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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