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4.19 14:09

WLTP 기준 TÜV 인증 테스트 결과 평균 약 5g/㎞ 감소

콘티넨탈 MK C1 브레이크 시스템 (사진=콘티넨탈)
콘티넨탈 MK C1 브레이크 시스템.(사진제공=콘티넨탈)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세계적 기술기업 콘티넨탈이 오는 25일까지 개최되는 중국 상하이 모터쇼에서 최근 진행한 MK C1 브레이크 시스템의 TÜV 인증 테스트 결과를 발표한다.

콘티넨탈 섀시 안전 사업본부의 마티아스 마틱(Matthias Matic) 차량동적제어 사업부 총괄은 “콘티넨탈의 MK C1 전자유압식 브레이크-바이-와이어(electrohydraulic brake-by-wire) 브레이크 시스템을 D 세그먼트 급의 표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에 적용했을 때, 기존의 비전자식 하이브리드 브레이크 시스템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평균 약 5g/㎞ 감소했다”고 말했다.

오늘날 차량의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U는 이르면 2021년부터 등록 신차의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 당 단 95g으로 제한한다. 이를 초과하는 경우 제조사에게는 초과 이산화탄소 1g당 95유로(한화 약 12만원)의 벌금이 판매 대수에 부과된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 규제는 엄격해지고 있으며, 현재 그램 단위의 배출량 감축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미국은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 제한 기준을 최대 121g/㎞로 예고한 바 있으며, 중국은 117g/㎞, 일본은 105g/㎞으로 각각 규정했다. 이에 파워트레인을 제외한 브레이크와 같은 차량의 다른 시스템들도 배기가스 감축을 위한 역할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콘티넨탈은 자동차의 배기가스 배출과 연료 · 전기 소비를 결정하는 글로벌 인증 절차인 WLTP (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식)에 따라, TÜV 전문가들의 감독하에 동력계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MK C1이 탑재된 차량은 3번의 시험 주행에서 각각 감속 단계에서 평균 160Wh의 부가적인 전기 에너지를 회수했고, 이는 비교 시스템 대비 약 32% 이상 더 높은 수치였다.

콘티넨탈 MK C1 브레이크 어셈블리 (사진=콘티넨탈)
콘티넨탈 MK C1 브레이크 어셈블리. (사진제공=콘티넨탈)

MK C1은 제동 시 전기모터를 발전기로 꾸준히 활용하고, 이렇게 생성된 추가 전기는 지능형 하이브리드 제어장치가 저연비 주행을 위해 사용함으로써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연료 소비를 감소시킨다. 

마틱 총괄은 “하이브리드 차량의 효율성을 위해서는 휠 브레이크가 차량의 운동 에너지를 가능한 적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자식 제동장치인 MK C1은 회생제동을 완전히 이용할 수 있다”며 “차량은 더 많은 전기를 회수하고, 그 결과 유의미한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콘티넨탈은 2020년 말 상하이에서 MK C1 생산을 시작하고, 미국은 올해 노스캐롤라이나 모건턴(Morganton)에서 양산을 시작했다. 유럽은 2016년부터 독일 프랑크푸르트 암마인(Frankfurt am Main)에서 양산 중이다.

에너지 소비율이 18㎾h/100㎞인 전기차 테스트에서 기록된 MK C1의 효율성 증가는 500㎞ 구간을 기준 4%의 거리(약 20㎞)로 측정된다. 동시에 MK C1은 안전 측면의 이점 또한 제공하는데, 전기 기계적으로 최대 제동 압력을 150ms 이내에 생성함으로써 기존 브레이크 시스템에 비해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또는 자동화된 차량을 운전자 개입 없이 고속에서 더욱 빠르게 정지시킬 수 있다.

콘티넨탈 차량동적제어 사업부의 위르겐 와이워드(Jürgen Woywod) 차량 시스템 통합 총괄은 “이를 통해 자동긴급제동장치는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장애물을 완벽히 감지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자동긴급제동장치가 성공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며 “효율성과 안전성이 조화된 전자유압식 제동 시스템 MK C1은 세계적인 전동화 및 자동화 트렌드에 완벽히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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