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4.19 15:01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연수 수요 적극 수용…상대방 국가에 맞는 금융협력 지속 추진"

유광열 수석부원장 (사진=금융감독원)
유광열 수석부원장 (사진=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19일 “국내 금융회사들의 신남방 국가로의 진출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장기적 안목을 갖고 현지화에 더욱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유 수석부원장은 이날 금융회사 해외사업 담당 임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금융회사 신남방 진출 지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의 신남방 정책 추진에 따라 아세안 국가들을 중심으로 국내 금융회사의 진출이 급속히 증가하는 가운데 마련된 것으로 신남방국가 진출 모범사례 및 현지 감독당국의 인허가 정책 동향 등을 공유하고 진출 및 영업 관련 애로·건의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유 수석부원장은 “신남방 국가는 20억명에 달하는 인구와 세계 7위권의 경제규모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유망지역”이라며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신남방 주요 국가들이 10여년전 중국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우리 금융회사들에게 기회의 문이 열려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낯선 시장 환경, 문화적 차이 등으로 인해 해외로의 성공적인 진출과 정착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며 “먼저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해외점포의 현지화에 더욱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최근 국내 금융회사의 신남방지역 진출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상대국의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며 “진출 국가를 수익성 확보를 위한 거점으로 보기보다는 공동번영의 파트너라는 점을 전략적으로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헀다.

또 “현지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현지 전문인력을 적극적으로 채용하는 등 진출 국가의 금융발전에 기여하는 장기적 동반자 관계로 인식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수석부원장은 “해외 영업점포의 내부통제시스템 구축과 현지 법규의 철저한 준수를 위해 본점 차원에서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최근 각국 감독당국이 자금세탁방지 내부통제시스템 구축 등에 대해 엄격하고 까다롭게 심사하는 추세인 만큼 금융사고 예방 체계를 구축하고 현지 감독당국의 규제 사항을 충실히 준수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신남방국가들의 연수 수요를 적극 수용하는 등 상대방 국가에 맞는 금융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초청 세미나 또는 방문 연수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고려 중인데 권역별 협회 차원에서도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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