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4.19 16:58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사진출처=중국 정부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중국이 제2회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국제협력 고위포럼을 오는 25∼27일 사흘간 베이징에서 개최한다. 미국이 불참을 밝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37개국 정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19일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이날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일대일로 포럼의 세부 사항에 대해 발표했다.

'일대일로 공동건설로 밝은 미래를 열자'를 주제로 삼은 이번 포럼에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파키스탄·필리핀·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베트남·이탈리아·그리스·포르투갈·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칠레 등 37개국 정상이 참석한다.

또한 유엔 사무총장,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 국제기구 수장도 함께 한다. 중국을 포함하면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 40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다.

이와함께 한국, 북한, 일본, 프랑스, 독일, 영국 등은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한다. 규모와 참가국 면에서 이번 행사는 2017년 1회 때보다 더욱 커진 것이다. 한국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행사로는 25일에 12개의 세션과 기업가 대회가 있다. 26일에는 개막식과 고위급 회의가, 27일에는 원탁 정상회담이 각각 열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원탁 정상회담도 주재한다. 시 주석은 국내외 매체에 정상회담의 성과도 설명하고,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각국 지도자와 귀빈을 환영하는 연회도 연다.

중국과 외국 매체에서 약 4000명이 취재 신청을 했다.

왕 부장은 "이번 포럼에서 각국 지도자들이 일대일로 건설의 정치적 공감대를 보여주는 공동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부 간 협력·협의 외에도 각국 기업과 금융기관들의 투자, 자금 조달 등 프로젝트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같은 중국의 일대일로 확장세에 미국은 견제에 들어갔다. 미국은 이번 포럼에 고위 관리를 보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1회 포럼에는 매튜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을 보낸 바 있다.

미국은 중국이 국제사회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는 수단으로 일대일로를 활용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자본이 부족한 일대일로 연선국가들이 중국 자본을 무리하게 끌어다 쓰면서 막대한 부채난에 빠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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