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4.19 17:27
이호승 기재부 차관이 4일 은행회관에서 제63차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이호승 기재부 차관 (사진=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는 최근 국내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가운데 수출은 하반기에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호승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9일 관계기관이 참가한 가운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해 최근 국내외 경제·금융시장 동향과 위험요인 등을 종합 점검했다.

이 차관은 이날 “대외여건 흐름을 전반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말 예상했던 것보다 세계경제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IMF는 2019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을 최근 6개월간 0.2%포인트씩 두 차례 하향 조정해 3.7%에서 3.3%로 낮추는 등 하방 위험을 지속 제기하고 있다.

WTO도 올해 세계교역 증가율을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 등을 감안해 기존 3.7%에서 2.6%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지난 달 미국의 장단기금리(10년-3개월)가 역전되고 일부 취약 신흥국들의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기도 했다.

이 차관은 “미중 및 미·EU간 무역갈등, 브렉시트 등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면서도 “국내 금융시장은 어려운 대외 여건 아래에서도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4000억 달러가 넘는 외환보유액과 순대외채권, 안정적인 외채건전성 등 양호한 대외건전성이 금융시장의 기초적인 안정화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지속 유입되고 있고 국내 금융기관·기업의 외화조달과 CDS프리미엄·환율도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채의 부도위험에 대한 보험료인 CDS프리미엄이 매우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는 것은 여타 신흥국과 차별화되는 한국 경제의 위상과 대외건전성, 지정학적 위험 완화 등을 해외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전년동월 대비 4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차관은 “하반기로 가면서 반도체 업황의 점진적 개선 등에 힘입어 상저하고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실물 경제 부진에 대응한 주요국들의 정책 노력은 일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정부와 관계기관은 국내외 경제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대내외 주요 위험요인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국내경제와 금융시장의 움직임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