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4.22 07:00

보조금 본격화 덕분에 전기차 169% 급증
벤츠-BMW 수입차점유율, 작년 3월 54%에서 지난달 38% 하락

(자료 제공=신한금융투자)
(자료 제공=신한금융투자)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2019년 1분기 완성차 실적은 수출이 2.4% 증가하고, 생산 0.8%, 내수 3% 각각 감소했다. 신차 생산에서 SUV를 집중 출시한 현대·기아·쌍용은 증가했으나, 르노삼성차와 한국 GM의 파업 영향으로 총 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0.8% 감소했다. 

내수 시장에서 국산은 0.6% 소폭 증가를 보이며 전년수준을 유지했으나, 벤츠·BMW 등 수입 자동차의 판매부진으로 전체 내수시장 실적도 3% 감소했다. 그러나 수출은 전기차 등 친환경차와 신차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 협회가 발표한 지난 3월 완성차 실적을 살펴보면, 생산 5.5%, 내수 5.7%, 수출 3.3% 각각 감소했다. 국산차는 총 13만7153대, 수입차는 1만9774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 비중은 국산차 87.4%, 수입차 12.6%이고, 전년 동기 비는 국산차 0.6% 증가, 수입차는 21.4% 감소했다.

◆신차 생산 동향
지난달 신차 생산에서 감소요인으로 조업일수 감소와 르노삼성차 파업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보다 감소한 34만3327대 생산했다.

현대는 펠리세이드를 비롯한 SUV 및 제네시스 등 일부 차종은 늘었으나, 신 모델 출시에 따른 구형 쏘나타의 감산과 일부 모델 재고 조정 등으로 전년 동월 비 0.7% 감소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7월 카렌스 생산중단 영향과 모닝 및 스팅어의 수출 감소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생산이 6.4% 감소했다.

한국 GM은 내수 경쟁 심화와 일부 차종 재고 조정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8.5% 감소했고, 르노삼성차는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 등으로 전년 동월 비 40.4% 감소했다. 반면, 쌍용차는 유일하게 모든 수치가 증가했다. 특히 신형 코란도 및 렉스턴 스포츠 출시 효과로 전년 동월 비 21.1% 증가했다.

◆내수시장 판매 동향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과 국산 신형 SUV 펠리세이드와 렉스턴 스포츠 등의 효과에도 불구하고 BMW와 벤츠 등의 판매 부진 영향으로 지난달 내수시장의 판매량이 감소했다.

현대차는 펠리세이드 및 G90 등 신차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3.7% 판매량이 증가했다. 기아차는 K5·K7 등 모델의 내수경쟁 심화와 모하비 등 일부 모델의 노후화로 전년 동월 대비 8.9% 감소했다.

한국 GM은 전기차 볼트와 지난해 11월 출시한 말리부 부분변경모델의 판매 증가로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만에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했고, 르노삼성차는 주요 모델의 내수경쟁 심화와 부분파업 등으로 16.2% 감소했다.

쌍용차는 신형 코란도, 렉스턴 스포츠 칸 등 신차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18.8% 증가하며, 6개월 연속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수입차는 일부 업체의 국내 재고물량 부족 지속과 BMW의 차량화재 사건으로 인한 판매부진 여파 등으로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28.4% 감소했으며, 전체 내수 중 수입차의 점유율도 지난해 3월 16.6%보다 떨어진 12.6%다.

수입차 중 시장점유율이 높은 상위 2개사는 벤츠와 BMW다. 이 2개 회사는 지난해 3월 54.3%의 점유율을 가져오다 이번 달 37.6%까지 떨어진 상태며, 수입디젤차의 비중도 지난해 3월보다 51% 감소했다.   

◆수출 동향
르노삼성차의 부분파업 및 해외제고 조절 등으로 전년 동월보다 감소해 총 21만3736대를 수출했다. 다만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SUV와 친환경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실적 개선의 여지는 있다.

현대는 SUV 수출 호조로 전년 동월 비 4.4% 증가했고, 기아차는 신형 쏘울, 중소형 세단의 인기에도 일부 노후 RV의 부진 등으로 전년 동월 비 0.7% 감소했다. 한국 GM은 스파크와 트랙스의 수출 물량 확대로 전년 동월 대비 4.4%, 쌍용은 렉스턴 스포츠의 신차효과 지속으로 전년 동월 비 2.3% 각각 증가했다.

르노삼성차는 부분파업의 영향으로 닛산-로그와 QM6 등 주력모델의 수출물량이 부족하여 전년 동월 비 62.3% 수출 물량이 감소했다.

◆친환경차 동향
3월 생산·내수·수출 모두 감소했지만 친환경자동차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이브리드차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으며, 전기차도 보조금 지급 등으로 친환경차는 전년 동월에 비해 18.5%의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이 2월부터 본격화되면서 전년 동월 비 169% 증가했다. 친환경차 전체로는 18.5% 증가했으며, 친환경차 내수 실적은 전체 승용차 내수 판매의 8.4%를 차지했다. 친환경차는 수출에서 코나 EV가 크게 증가했으나, 하이브리드차의 수출이 감소해 전체적으로 전년 동월보다 0.3% 증가한 1만9392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전체 승용차 수출량 중 친환경차 비중은 9.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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