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4.21 14:13
안재현(왼쪽) SK건설 사장과 시디코프 UNG회장이 지난 18일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 협약을 맺은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SK건설)
안재현(왼쪽) SK건설 사장과 시디코프 UNG회장이 지난 18일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 협약을 맺은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SK건설)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SK건설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처음으로 대형 정유공장 현대화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현지 건설시장에 진출한다.

SK건설은 우즈베키스탄 국영 석유가스공사 UNG와 6억달러(약 6819억원) 규모의 부하라 정유공장 현대화 공사 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사업 타당성 검토와 기본설계 계약을 진행하는 데 공식 합의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타슈켄트에서 남서쪽으로 437km 떨어진 부하라 지역에 위치한 일일 생산량 5만배럴 규모 정유공장을 현대화하는 사업이다. 시설 개선을 통해 가솔린, 디젤, 윤활기유 등 제품 품질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친환경 규격(Euro V)을 충족하는 공사를 수행할 계획이다.

SK건설은 이 사업을 성사시키기 위해 2016년부터 UNG 측과 협의해 왔다. 단순 EPC(설계·조달·시공) 수행을 넘어 발주처와 기술력을 공유해 프로젝트 전 과정을 함께 수행하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 예정이다.

SK건설은 지난해부터 우즈베키스탄 국영 설계업체 30여 곳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이번 프로젝트 수주는 SK건설의 기술력뿐만 아니라 양국 정부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수출금융기관 지원이 함께 만들어낸 것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안재현 사장은 “UNG와 향후 장기적인 협업을 통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계속 강화할 계획”이라며 “축적된 기술 및 경험을 바탕으로 발주처와 함께 사업모델 개발과 추가적인 사업기회 모색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발주처인 UNG는 1992년 설립된 임직원 12만명 규모의 국영석유가스공사로 석유 및 가스 관련 사업을 전담하는 우즈베키스탄 최대 기업이다. 현재 2개의 정유공장(일일생산량 총 15만배럴)을 운영 중이며 향후 정유공장 증설 등을 통한 사업 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