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4.22 09:29
스리랑카 폭발 테러 모습. (사진=CBS Evening News 유튜브 캡처)

CBS[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스리랑카에서 21일(현지시간) 발생한 부활절 폭발테러와 관련해 현재까지 13명의 용의자가 체포됐다. 사망자는 228명으로 늘었다.

CNN,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13명의 용의자가 체포됐다. 이들 모두 스리랑카인이다. 경찰은 용의자 가운데 10명을 범죄수사부에 넘기고, 현재 추가 용의자를 찾기 위한 수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스리랑카 경찰은 용의자들이 콜롬보로 이동하는 데 이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차량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가해자들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안전가옥도 찾아냈다.

그러나 아직까지 공격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는 228명, 부상자 수는 450명이다. 이번 공격으로 스리랑카 국민들은 물론 최소 8개국 출신 외국인들이 희생된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인 사망자는 최소 29명이다. 미국인 2명, 중국인 2명, 영국인 5명, 덴마크인 3명, 인도인 3명, 터키인 2명, 네덜란드인 1명, 포르투칼인 1명이다. 이 밖에도 9명의 외국인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우리 국민의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테러 배후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지난 11일 스리랑카 급진 이슬람단체 NTJ(내셔널 타우힛 자맛)가 자살폭탄 공격 가능성을 경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린 페르난도 스리랑카 통신부장관은 이와 관련, "몇몇 정보 관계자들은 사건을 인지하고 있었다"며 "왜 경고가 무시됐는지에 대해 진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리랑카 테러 현장. (사진=CBS Evening News 유튜브)

기독교 축일인 부활절이자 스리랑카 내전 종전 10주년을 불과 한 달 앞둔 시점에 일어난 이번 테러는 지난 1983~2009년 내전 이후 발생한 최악의 사건이다.

테러는 3곳의 교회와 4곳의 호텔, 1곳의 가정집을 목표로  삼았다. 테러 표적이 된 교회 중 2곳은 가톨릭, 1곳은 복음주의 교회였다.

CNN은 "스리랑카의 소수 기독교 공동체가 부활절 공격의 주요 표적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기독교는 2140만 인구 중 10%도 안 되는 스리랑카의 소수 종교"라고 전했다.

스리랑카에선 전체 국민의 70.2%가 불교 신자다. 이어 힌두교(12%), 이슬람교(9.7%), 기독교(7.4%)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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