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4.22 09:47
(자료제공=더피알)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오늘(22일) 서울 서초구 '서리풀터널'이 개통된 가운데, 터널 개통을 앞둔 곳 일대 신규 아파트 공급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지역 내 핵심지역 간 이동시간 단축, 광역 교통망 접근성 개선을 비롯해 교통 체증 완화 효과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22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서울 '서리풀터널', 경기 성남 '서판교터널', 부산 '만덕 3터널', 광주 '봉선동-용산지구 터널(가칭)' 등이 공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리풀터널의 경우 이날 오전 5시에 개통됐으며 나머지도 사업이 진행 중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터널 개통 덕을 본 대표적인 지역은 경기 과천이 꼽힌다. 과천시청에서 서울 서초동의 거리는 직선상 6㎞ 정도다. 2000년 초반까지만 해도 우면산이 두 곳을 가로막아 오가는데 1시간 가량 소요됐지만 2004년 개통된 우면산 터널을 이용하면, 10분 대에 도달할 수 있다. 터널 개통이 과천을 준(準) 강남 생활권에 묶는데도 영향을 줬다는 관련 업계의 평가다.

지난해 9월 부산 산성터널도 금정산에 막혔던 북구와 금정구를 가까이 묶었다. 지하철, 차량 모두 오가는데 1시간 가량 걸렸지만, 지금은 20분대에 갈 수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서구와 사하구 사이 천마산을 관통하는 '천마산 터널'이 개통됐다.

부동산 전문가는 "산지가 많은 우리나라 지형 특성상 직선거리는 가깝지만 교통 여건이 불편해 오랜 시간 소요되는 경우가 많다"며 "터널 개통은 사업 추진도 쉽지 않은 만큼 부동산 시장에서 드물게 생기는 대형 호재"라고 말했다.

상반기까지 신규 터널 인근에서 새 아파트 분양도 이어진다.

먼저, 이달 중 서리풀터널 인근에서는 '방배그랑자이'가 분양 예정이다. 총 758가구, 전용면적 59~84m² 25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테헤란로까지 직행으로 이동할 수 있어 강남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또 서초구는 서리풀터널 개통에 맞춰 내방역과 서초대로 일대를 중심상업지역으로 개발하는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향후 추가적인 개발도 기대된다.

경기 성남에서는 서판교 터널이 토지보상을 진행 중이다. 터널이 개통되면 분당구 판교대장지구에서 판교테크노밸리로 이동이 크게 개선된다. 현재는 용인∼서울 간 고속도로 서판교IC를 통하거나 우회도로를 이용해야 판교테크노밸리로 이동 가능하다.

대장지구에서는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 5903가구 공급 계획을 잡고 있으며 지난해 말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이 아파트를 분양한 바 있다. 상반기 중 제일건설㈜도 1033가구 공급 계획이 있다.

또한 북구~부산진구를 잇는 '만덕 3터널' 인근(2020년 말 개통 예정)에서 신규 분양이 있다. 북구 쪽에서 서면, 해운대 등으로 이동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부산진구 일대에서도 도심을 관통하지 않고 중앙고속도로, 남해고속도록 등 광역교통망으로 진출입이 편리해져 북부산의 만성 교통 체증 역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만덕3 터널 인근인 부산진구에서는 삼성물산이 6월 '래미안 연지2구역' 2616가구 공급계획을 잡고 있으며 이중 전용면적 51~126㎡ 1360가구를 일반분양 할 예정이다. 또 일대에 정비사업 추진도 있어 총 17곳에서 약 2만3733가구의 아파트가 공급을 계획 중이다.

광주시에서는 용산지구에 공사가 진행 중인 '용산지구 리슈빌', '모아엘가 에듀파크' 등의 아파트 수혜가 기대된다. 터널이 뚫리면 봉선동을 거쳐 시내로 이동하기 수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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