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19.04.22 11:41

ICT, 보건·의료 등 협력 분야서 수출 MOU 체결

권평오 코트라 사장(오른쪽)이 참가 기업과 비즈니스 상담 관련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코트라)
권평오 코트라 사장(오른쪽)이 참가 기업과 비즈니스 상담 관련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코트라)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코트라는 대한상의와 공동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방문과 연계해 19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개최했다.

코트라는 신북방정책의 주요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는 중앙아시아와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초 '중앙아시아 경제협력전략'을 수립하면서 한-우즈벡 경협 중점 추진 분야로 ▲제조업 육성 ▲ICT(정보통신기술) ▲보건·의료를 선정했다.

이번 비즈니스 파트너십에서도 동 중점 협력 추진 분야를 중심으로 우리 중소·중견기업 43개사와 우즈벡 기업 164개사가 308건의 1대1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일반적 수출 전략을 벗어나 현지 경제 상황에 맞는 다양한 전략을 통해 한-우즈벡 경제협력 성공 사례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통해 현지 정책수요와 우리 ICT를 결합한 진출 성공사례가 이번 파트너십에서 나왔다. 전자칠판 등 교육용 전자기자재 전문 기업인 아하정보통신은 현지 파트너와 전자칠판 및 관련 프로그램 수출 MOU를 체결했다.

우즈벡은 지난 2017년 유아교육부를 신설하고 최근 한국형 유치원 모델을 도입·개원하는 등 아동 교육 분야에서 한국 벤치마킹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동 사는 이러한 정책적 수요를 활용해 자사 신제품인 유아 교육용 스마트 테이블을 현지 정부에 기증하는 등 상생협력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구기도 아하정보통신 대표는 "단순한 상품 수출이 아니라 CSR 활동을 통해 우즈베키스탄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낙후된 의료 환경을 개선하려는 우즈벡 정부 정책에 부합해 성과를 거둔 우리 기업도 눈에 띄었다.

의료용 소모품 생산설비 제작기업인 지성엔지니어링 조훈기 대표는 "우즈벡의 국민복지증진 및 보건환경 개선정책에 따라 5년 전부터 코트라 지사화사업을 통해 시장의 문을 계속 두드린 결과, 지난해 150만 달러 설비 초도 수출에 이어 이번 행사를 통해 현지 파트너 2개사와 총 5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 및 MOU를 체결하게 됐다"며 "우즈벡 정부가 전략적으로 자국 내에서 의료용품 생산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향후 관련 시장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우즈벡이 수출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농업분야 부가가치 제고를 위한 곡물 색채선별기, 농산물 건조기 수출 계약 3건도 함께 체결됐다.

한편, 코트라는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산업 및 기업 간 협력 강화를 도모하고 우리기업의 현지 진출 애로를 줄이고자 우즈벡 투자대외무역부(MIFT)와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 기관은 ▲우즈벡 진출 희망 우리 기업에 원스톱 지원 서비스 제공을 위한 MIFT 내 '코리아 데스크' 설치 검토 ▲MIFT의 무역․투자 능력 배양을 위한 코트라의 경험전수 및 역량강화 지원 ▲우즈벡 진출 우리기업 애로해소 공동 노력 ▲무역·투자 증진활동 공동 개발·수행 등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지속가능한 경제협력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단순 밀어내기(푸시)형 수출에서 벗어나 현지 니즈에 맞춰 민관이 합심해 유·무상 원조, 현지 CSR, 공공조달 활용 등을 다양하게 활용해야 한다"며 "이번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발판으로 무역관을 통해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의 현지 협력수요를 지속 발굴하고 우리 기업의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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