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4.22 10:01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유력한 롯데카드 인수 후보로 떠올랐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2일 “롯데카드 본입찰에서 한화그룹이 불참하면서 하나금융지주가 유력한 인수 후보가 됐다”며 “롯데카드(지분율 98.37%) 매각대금은 약 1조5000억원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하나금융지주는 M&A(인수합병) 가용자금 1조원에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인수 자금을 충당할 예정”이라며 “우선인수협상 대상자는 향후 1~2주의 검토기간을 거친 뒤 확정된다”고 말했다.

은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은행 지주사의 비은행 금융사 M&A은 단기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해왔다”며 “인수자금에 대한 적정성, ROE(자기자본이익률) 희석 가능성 등이 불거지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인수가 마무리되는 시점에는 염가매수차익 발생, 그룹 시너지 제고 및 이익체력 개선 등이 부과되면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일어난다”며 “KB금융의 현대증권, 신한지주의 ING생명, DGB금융의 하이투자증권 인수 등 최근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롯데카드의 낮은 ROE(2018년 5.0%)와 카드 산업에 대한 규제 강도가 투자자들에게는 불편할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하나금융의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성장성을 확보할 길은 M&A뿐”이라고 강조했다.

은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5만원을 유지한다”며 “롯데카드 인수로 주가가 하락할 경우 적극적인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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