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4.22 11:27

고대의대 안산병원 주재우 교수 "양치질 해도 구취 여전하고 이물감 있다면 의심해야"

양치질을 열심히 해도 구취가 있다면 '편도결석'을 의심해 봐야 한다.

‘편도결석’을 아시나요? 결석하면 신장이나 요도결석, 또는 담도결석 정도는 알고 있다. 하지만 웬만한 의학지식이 있는 사람도 편도결석이라는 용어는 생소할 수 있다.

편도결석은 쉽게 말해 입안 뒤쪽 편도에서 만들어지는 이물질 덩어리다. 좀더 구체적으로 알아보면 편도에는 편도와라는 작은 구멍들이 있는데, 이 구멍이 잦은 편도염으로 인해 커져 그 자리에 음식물과 세균이 뭉쳐지면서 생기는 덩어리다.

편도결석은 잘못된 양치습관으로도 생길 수 있다. 구강의 불량한 위생, 또 콧물이 목으로 넘어가는 '후비루'가 있는 사람은 구강세균이 잘자라기 때문에 편도결석이 생기기도 한다.

편도결석이 있으면 음식을 섭취하거나, 양치질을 할 때 목에 이물감을 느낀다. 입에서 악취가 심하게 나기도 한다. 입냄새의 주요한 원인으로 아무리 가글과 양치를 해도 악취가 제거되지 않는다. 이럴 때 목에 이물감 등이 동반된다면 편도결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편도결석은 치료가 우선이지만 때론 자연적으로 배출되기도 한다. 이때 목에서 쌀알 크기의 노란색 알갱이가 나오는데 다른 부위의 결석과는 다르게 딱딱하지 않고, 만졌을 때 잘게 부셔진다. 또 심한 냄새가 나는 특징이 있다.

편도결석은 구취와 함께 자주 만성편도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환자는 편도주위의 농양 나아가서는 심부경부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일반인보다 더 높으므로 치료가 필요하다.

편도결석의 치료는 간단하다. 이비인후과에서 흡입기로 제거하면 된다. 또 편도결석과 함께 잦은 편도염이 동반된다면 편도절제술을 시행해 근본원인을 제거한다. 이때 코골이까지 완화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해 보고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결정하면 된다. 편도결석이 육안으로 보인다고 해서 직접 제거하려고 시도하다보면 상처감염으로 고생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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