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4.22 11:51

이대 임경민 교수 개발, 시험모델 해외의존도 줄여 화장품 개발에 큰 도움될 듯

실험동물대체시험법을 개발하고 있는 임경민 교수(사진: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한국공식 블로그에서)
실험동물대체시험법을 개발하고 있는 임경민 교수(사진=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블로그)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그동안 동물실험 윤리문제로 대두됐던 안(眼)자극 대체시험법이 국내에서 개발돼 국제기구에서 인정을 받았다. 특히 처리과정도 다른 나라에서 개발된 시험법보다 빠르게 진행돼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이화여대 임경민 교수가 개발한 안자극 동물대체시험법이 제31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시험가이드라인 프로그램 국가조정자 작업반 회의(WNT)에서 시험가이드라인으로 승인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안자극 시험은 화장품 등을 개발할 때 눈자극 유발 가능성을 확인하는 절차로 그동안 토끼를 이용함으로써 동물학대 논란으로 비화됐었다. 따라서 화장품업계는 대부분 비싼 값의 해외 시험모델을 써야하는 등 부담이 컸다. 이번 안자극 동물대체시험법 국제 승인은 미국, 프랑스, 일본에 이어 네 번째다.

동물대체시험용 조직은 사람의 각막을 이식한 후 남은 세포를 배양해 만든다. 인체각막의 상피세포를 이용해 3차원적으로 만들며, 여기에 화학물질을 접촉시켜 얼마나 자극을 주는지 안전성을 평가한다.

국내 개발은 처리시간이 액체는 10분, 고체는 3시간으로 다른 나라 제품보다 빨라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후배양시간은 16시간이다.

식약처는 “그동안 해외의존도가 높았던 안자극 시험모델을 대체할 수 있어 화장품 개발비를 절감하는 등 업계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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